10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인도펀드(25개)는 최근 1개월 동안 평균 3.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 펀드 가운데 가장 높은 수익률이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주식형펀드(771개) 수익률은 평균 -1.70%로 저조했다.
이 기간 일본펀드(2.94%), 베트남펀드(1.44%)도 좋은 성과를 냈지만 인도펀드를 앞서진 못했다. 수익률이 가장 좋지 않았던 중국펀드는 3.47%의 손실을 냈다. 러시아펀드(-2.03%)나 북미펀드(-1.33%), 유럽펀드(-1.20%) 등도 수익을 내지 못했다.
인도 정부의 부양정책이 증시 상승을 이끌었다. 지난 5월 인도 모디 총리가 재집권에 성공하면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 모디 총리가 이끄는 인도국민당(BJP)은 지난 4월 11일부터 5월 19일까지 38일간 치러진 총선에서 532석 중 과반(303석)으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두었다.
그러자 다음 날인 20일 하루에만 인도 센섹스 지수는 3.7%나 뛰었다. 모디 노믹스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모디 총리는 외국인 투자 유치, 인프라 산업 확대를 통해 국내총생산(GDP) 내 제조업 비중을 현재 15%에서 2022년 25%로 올릴 계획이다. 이를 위해 다양한 경기부양책들도 내놨다.
또 인도 중앙은행(RBI)도 올해 다섯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하며 증시에 힘을 실었다. 최근에는 정부에 지급하는 배당금을 역대 최대 규모인 1조7600억 루피(약 29조7900억원)로 편성했다. 물론 계속되는 경기부양책에 재정적자 우려도 커졌다.
그래도 인도 증시에 대한 전망은 밝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은 "법인세율이 인도 독립 이래 가장 낮아졌고, 신규 등록 제조업체 법인세도 낮춰져 외국인 투자자의 이목을 끌 수 있을 것"이라며 "인도 증시는 다양한 성장 동력을 바탕으로 신흥국 내 차별적인 흐름을 보일 전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