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미래에셋대우는 이런 이유로 제주항공에 대해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다만 3분기 실적 추정 하향과 인수전 불확실성에 따라 목표주가는 3만3000원에서 3만원으로 낮췄다. 현재 목표주가도 제주항공의 마지막 거래일 종가(2만3050원)보다는 30%가량 높다.
제주항공은 올해 3분기 매출 3500억원과 영업손실 115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 동기에 비해 매출은 큰 차이가 없으나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서는 것이다.
류제현 연구원은 "전분기보다 적자가 축소되겠지만 3분기가 성수기인 점으 감안하면 아쉬운 실적"이라며 "한·일 노선 부진으로 적자가 예상된다"고설명했다.
류 연구원은 실적보다는 애경그룹의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를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애경그룹은 현재 아시아나항공 인수전에 참여하고 있다. 그는 "정확한 인수 구조는 알 수 없지만 제주항공이 중추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며 "항공업을 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3000억원이 넘는 현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이어 "애경그룹이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성공할 경우 단숨에 대한항공을 위협하는 2위 항공사가 될 수 있다"며 "인수 자금 1조~2조원 조달 가능성과 인 수 후 추가 자금 투입 가능성, 최근 항공업이 최악의 환경에 처해 있다는 점 등 우려도 많지만 주가 측면에서는 아시아나항공 인수 여부에 따른 변동성 확대에 대비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