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업체 10곳 중 3곳, 작년 영업이익으로 이자도 못 내

2019-10-09 14:13
  • 글자크기 설정

28%로 전년보다 4.2%P 증가…3년 연속 지속 '좀비기업'은 10.4%

[아주경제DB]

건설업체 10곳 중 3곳은 지난해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도 내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은 외부감사 대상 건설업체 1833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 이자비용보다 영업이익이 적어 이자상환이 여의치 않은 기업이 28%(514개)에 달했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지난 2017년 23.8%보다 4.2%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특히 이런 상황이 3년 연속 지속된 한계기업(좀비기업)은 3년 연속 경영실적을 제출한 1433개 업체 가운데 146개사로, 분석 대상의 10.4%에 달했다. 2017년 기준 한계기업 비중(9.2%)보다 1.2%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한계기업은 영업이익을 이자 비용으로 나눈 값인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 미만인 부실업체를 뜻한다.

이들 한계기업 가운데 중소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83.6%에 달했다.

연구원은 그간 양호한 실적을 보였던 건축, 건설장비, 설비관련 업종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한계기업이 늘어난 것으로 분석했다.

실제 건설기업의 경영실적은 지난 2014년부터 2017년까지 개선되다가 2018년 들어 수익성과 성장성 모두 악화됐다.

매출액 대비 순이익률은 2014년 -0.2%에서 2017년에는 4.1%까지 회복됐으나 지난해 0.2%포인트 감소한 3.9%로 떨어졌다.

또 2016년 5.3%, 2017년 8.5%였던 매출액 증가폭은 지난해 0.3%로 크게 둔화했다.

특히 종합건설업 중 건물건설업의 평균 매출액이 전년 대비 0.8%, 순이익률은 1.9%포인트 감소하는 등 건축관련 업종의 성장 둔화가 뚜렷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