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정국'이 또 한 번의 변곡점을 맞는다.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7일) '검찰 개혁은 국민의 뜻'이라는 입장을 밝힌 지 하루 만인 8일 조국 법무부 장관은 검찰 개혁안을 제시했다.
9일에는 보수진영의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두 번째 투쟁에 나선다. 진보진영은 주말인 오는 12일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이 극단적 분열 양상으로 치닫는 '조국 찬반' 집회에 대해 "국론 분열이 아니다"라고 한 만큼, 양 진영의 세 대결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 국면은 취임 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文, 檢개혁 정면 돌파하자…조국 "다음은 없다는 각오"
9일에는 보수진영의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가 서울 광화문 광장에서 두 번째 투쟁에 나선다. 진보진영은 주말인 오는 12일 서울 서초동에서 '검찰 개혁'을 촉구하는 집회를 개최한다.
문 대통령이 극단적 분열 양상으로 치닫는 '조국 찬반' 집회에 대해 "국론 분열이 아니다"라고 한 만큼, 양 진영의 세 대결은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이 국면은 취임 후 최저치까지 하락한 문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文, 檢개혁 정면 돌파하자…조국 "다음은 없다는 각오"
조 장관은 취임 한 달은 맞은 이날 오후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국민과 검찰이 함께하는 검찰개혁 추진계획' 브리핑에서 취임 당시 발표한 검찰 직접수사 축소를 비롯해 △별건 수사와 수사 장기화 제한 △검찰 출석조사 최소화 등의 내용을 담은 검찰 개혁안을 발표했다.
조 장관은 이 자리에서 "'다음은 없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며 연내 검찰 개혁 완성 의지를 재차 드러냈다. 전날 문 대통령이 검찰 개혁에 힘을 실어준 만큼, 조 장관도 강도 높은 드라이브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 출석조사 최소화'가 사실상 자신의 부인과 딸의 '방패막이'라는 비판이 불가피, 논란이 예상된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는 한글날 오후 1시 광화문 광장 일대에서 '2차 투쟁대회'를 연다. '문재인 하야 범국민 투쟁본부'는 전광훈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과 이재오 자유한국당 상임고문이 총괄 대표와 총괄 본부장을 각각 맡은 단체로, 지난달 20일 출범했다.
주최 측은 100만 명(주최 측 추산)가량이 참석할 것으로 보고 있다. 집회 후에는 청와대로 행진할 예정이다. 청와대는 보수진영의 '조국 반대' 집회에 대한 입장을 발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9일부터 주말 사이 '조국 찬반' 집회…文대통령 지지율 분수령
진보진영의 움직임도 빨라지고 있다. '사법적폐청산 범국민 시민연대'는 12일 오후 6시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제9차 검찰 개혁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 지난주 집회에는 300만 명(주최 측 추산)이 참여했다.
양 진영이 극단적 세 대결로 치달은 만큼, 당분간 '힘의 균형'도 팽팽하게 형성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여론조사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7일 YTN '노종면의 더뉴스' 의뢰로 지난 4일 하루 동안(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4.4%포인트) 전국 성인 남녀 501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조국 사퇴' 광화문 집회(50.9%)와 '검찰 개혁' 서초동 집회(47.0%)에 공감하는 여론은 오차범위 내 초박빙 구도를 보였다.
진보와 보수 진영이 극단적 세 대결 양상을 보이는 사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최저치를 경신했다.
같은 날(7일)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달 30일∼지난 4일까지 개천절(3일) 제외한 나흘간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7명을 대상으로 한 10월 1주 차 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대비 2.9%포인트 하락한 44.4%로, 종전 최저치(지난 3월 2주 차 44.9%,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2.2%포인트)를 갈아치웠다.
부정 평가 역시 '리얼미터'의 주간집계 기준 종전 취임 후 최고치(올해 9월 3주 차 52.0%)를 뛰어넘었다.
한편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