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직장인들에게 연말소득공제와 관련해 가장 추천하고 싶은 상품은 개인형 퇴직연금(IRP)이다.
개인형 IRP란 재직 중에는 여유자금을 납입해 세액공제 혜택을 받고 퇴직 시 퇴직금을 입금받아 55세 이후 연금으로 수령할 때 저율과세를 적용받는 상품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데 최적이다. 2017년 하반기부터 가입대상이 확대돼 확정급여형(DB) 및 확정기여형(DC) 가입자뿐 아니라 공무원을 포함해 소득이 있는 모든 근로자 및 자영업자도 가입할 수 있다.
개인형 IRP는 연금저축(400만원)을 포함해 최대 700만원까지 세액공제 혜택을 받을 수 있어 급여소득 5500만원 이하 직장인인 경우 연간 700만원을 납입하면 16.5% 환급률을 적용받는다. 최대 115만5500원의 세금을 환급받을 수 있다는 의미다. 총급여가 5500만원을 초과하는 직장인에겐 환급률이 13.2% 적용되는데, 700만원 불입 시 환급되는 세금은 92만4000원으로 적지 않은 돈이다.
개인형 IRP에 가입했다고 끝이 아니다. 가입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고민은 IRP를 어떻게 운용할지에 대한 것이다. 특히 장기 상품이어서 투자자 스스로 상품을 선택하기가 쉽지 않다.
개인형 IRP를 운용하는 데엔 TDF(Target Date Fund) 상품을 추천한다. TDF는 연금특화 상품이다. 은퇴시점(Target Date)에 맞춰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투자비중을 자산배분 곡선에 따라 자동으로 조정하는 펀드로, 연금가입자 입장에서는 아주 편리한 상품이다.
특히 개인별 은퇴시점에 맞춰 미리 정해진 주식과 채권의 투자 비중을 자동으로 조정해 운용되는 글로벌자산배분 펀드이기도 하다. 단일펀드 내 광범위하게 분산된 글로벌 포트폴리오를 운용하며, 하나의 상품 가입으로 글로벌 모든 섹터에 분산투자하고 시장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리밸런싱을 진행한다. 은퇴시기로 갈수록 위험자산은 점차 줄이고 안전자산의 비중을 늘리는 식이어서 자신의 은퇴시기에 맞는 시리즈를 선택하면 된다.
보수적 투자성향이거나 사후관리를 하기 어려울수록 TDF는 퇴직연금 자산운용의 대안펀드가 될 수 있다.
TDF가 필요한 예를 세 가지로 정리한다면, 우선 '연금만큼은 안전하게 투자하고 싶다'는 성향의 투자자다. 한국인의 생애주기별 위험관리에 따라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비중을 조절해주기 때문이다.
둘째, '바빠서 연금에 신경을 많이 쓰지 못한다'는 투자자에게도 TDF는 제격이다. 자동으로 리밸런싱 기능이 적용돼 한번만 투자하면 주기적인 리밸런싱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안정적으로 좋은 성과를 얻고 싶다'는 성향의 투자자다. 글로벌 자산배분으로 전 세계 우량자산에 분산 투자해 안정적인 높은 성과를 추구 할 수 있다.
개인형 IRP는 연말정산 세액공제 혜택도 누리고 길어진 노후를 대비해 자금도 마련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상품이다. 지금이라도 가입을 고려할 것을 권한다. 이미 가입한 투자자라면 본인의 연금자산 수익률을 확인해 볼 필요가 있다. 바쁜 일상에서 자신의 자산을 관리하는 것이 쉽지 않다면 TDF와 같은 상품을 선택할 것을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