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기 둔화 우려에 원·달러 환율 9.2원 급락

2019-10-04 16:03
  • 글자크기 설정

달러 약세 부각되며 롱스탑 물량 대거 등장… 기준금리 인하 예상도 영향

미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심화되면서 달러가 약세를 나타냈다. 이에 '달러 손절매'를 의미하는 롱스탑 물량이 쏟아지면서 원·달러 환율도 급락했다.

4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9.2원 내린 1196.8원에 마감했다. 3.5원 내린 1202.5원에 장을 시작한 원·달러 환율은 시장에서 달러 약세가 지속되면서 꾸준히 하락했다. 장중 한때 1195.2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이날 환율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친 것은 미국의 경기 둔화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이다. 공급관리협회(ISM)이 발표한 미국 제조업, 서비스업 구매관리지수(PMI)가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로 떨어지면서 산업 전반에 부진한 흐름이 나타났다. 심지어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에도 미치지 못하면서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는 깊어졌다.

이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연내 기준금리를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졌다. 외환시장에서는 오는 29~30일 개최 예정인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 25bp 추가 인하가 이뤄질 확률을 89%까지 높여 원·달러 환율에 반영하기도 했다. 그 결과 달러에 대한 매도 물량이 대거 풀리면서 약세가 지속됐다. 한때 롱스탑 물량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면서 매수 공백 현상까지 등장했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제조업지수에 이어 지표 부진이 지속되자 연준의 추가 금리 인하 확률이 더욱 확대되면서 달러에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사진=연합뉴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