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3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출석해 "프로듀스X101 뿐만 아니라 비슷한 프로그램에서도 투표 조작이 있었을 것이란 관측이 있다"며 "방송신뢰성 차원에서 중요한 사건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K팝 아이돌 지망생 층이 두텁게 형성돼 있는데 합격자 순위가 조작됐다면 채용비리나 취업비리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분위기인데 한말씀 해주기 바란다"고 질의했다.
이에 대해 한 위원장은 "오랫동안 의혹이 있었는데 최근 표면화됐다"며 "데이터만 보더라도 투표 의혹이 충분하다고 보여지고 유사 프로그램들을 조사해 실태를 파악하겠다"고 말했다.
강상현 방송통신심의위원장도 "조작이 있는 걸로 의심가는 부분"이라며 "의도성이 포함되면 중징계도 할 수 있다"고 답했다. 방심위는 조작 사건에 대해 수사 결과를 포함해 엄격하게 결정할 것이라는 입장이다.
노웅래 과방위원장도 "방심위에서 투표 조작 의혹과 관련해 의견진술 청취를 결정한 것으로 아는데 한 달 반이 넘도록 안하고 있다"며 "봐주는 것처럼 보일 수 있으니 의견 청취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근 엠넷에서 방영한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 X 101'은 투표수 조작 논란에 휩싸였다. 엠넷은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으며, 일부 연습생 및 소속사에 경연곡이 유출되는 등의 비리가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프로그램 시청자들은 앞서 진행된 '아이돌학교', '프로듀스48' 등의 프로그램에서도 조작이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한 상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