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럭비 월드컵으로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이웃나라 한국에서는 럭비가 비인기 종목이다. 그래서 럭비를 좋아하는 주한 일본인 주재원들은 럭비를 볼 곳이 없어 외롭다는 느낌으로 살아가고 있을지 모르겠다. 그런 한국에도 럭비 전문 바가 있어 눈길을 끈다. 서울에 위치한 유일한 럭비 바 'THE Workshop'에는 최근 럭비 월드컵의 열기를 함께하려는 많은 팬들로 성황이다.
바의 운영자는 남아공 출신인 토비아스 자링그씨. 대단한 럭비팬인 토비아스 씨는 2006년부터 영어강사로 서울생활을 시작했다. 주재원들로 구성된 럭비팀 '서울 서바이버즈'에서도 활동했다. 고국에 일시 귀국 후 2009년부터 본격적인 서울 생활이 시작되었다. 현재 THE Workshop을 포함해 3곳의 레스토랑 바를 운영하면서 와인 수입업도 병행하는 비지니스맨이다.
바는 서울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는 남산 타워 주변 해방촌에 위치해 있다. 일본 식민지 시절 구 일본군이 사용했던 사격장이 있었던 장소였으나, 지금은 세련된 카페 및 레스토랑이 모여 있어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지역이다. 일본인 주재원들이 많이 살고 있는 용산구 동부이촌동에서도 멀지 않다.
"지난번 월드컵 때 남아공이 일본에 져서 정말 충격이었다"고 말하는 토비아스씨. THE Workshop의 대표 메뉴인 피자와 햄버거를 먹으며 일본-아일랜드전을 관전해 보는건 어떠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