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험공사는 25일 더불어민주당, 정부와 함께 부산저축은행의 캄보디아 신도시 개발사업인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를 위해 머리를 맞댔다. 지난 7월 캄보디아 현지 항소심에서 패한 뒤 관련 기관이 한자리에 모인 것은 처음이다.
위성백 예보 사장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를 위한 당정 협의회’에 참석해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 추진 현황과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현안 보고를 했다.
전 의원은 “1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부산의 아픔으로 남은 저축은행 사태를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면서 “규모가 가장 큰 캄보디아의 캄코시티 사업이 3만8000명 피해자의 마지막 희망이지만 국내와 다른 여러 가지 법과 관행으로 사업 정상화가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수사를 피해 캄보디아로 도피한 관련자들은 캄코시티 사업 정상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오히려 적반하장 식으로 소송을 했다”며 “이런 상황을 예보의 힘만으로 풀 수 없고, 대한민국 정부가 한목소리로 요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캄보디아 정부에 사업 정상화를 위해 함께 노력해줄 것과 현지 도피 중인 관련자를 조속히 체포해 신병을 인도해줄 것을 요청하기로 했다.
앞서 예보는 지난 7월 부산저축은행이 투자한 캄보디아 채권 회수를 위해 현지 시행사와 진행해 온 주식반환청구 항소심에서 패소했다. 시행사가 보유한 부산저축은행 지분 60%를 회수하겠다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지만 예보는 대법원에 즉시 상고했다. 현재 예보가 시행사로부터 받아야 할 채권 금액만 6500억원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