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중은행 경쟁 축소판, WKBL 한 달 앞으로

2019-09-25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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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이 리딩뱅크 자리를 두고 '쩐의 전쟁'이 아닌 '볼의 전쟁'을 벌일 예정이다.

KB국민·우리·신한·KEB하나 등 시중은행이 보유한 한국여자농구연맹(WKBL) 프로팀 간 경쟁이 한 달 앞으로 다가왔다. 4대 은행은 각각 △국민은행 청주 KB스타즈 △우리은행 아산 위비 △신한은행 인천 에스버드 △하나은행 부천 여자농구단 등을 맡고 있다.

이들 4개 팀은 오는 10월19일부터 6개월 간의 레이스에 돌입한다.

지난 시즌에는 35경기 가운데 28승을 거둔 KB스타즈가 정규리그를 우승했다. 이어진 챔피언결정전에서도 KB스타즈는 삼성생명에게 3연승을 거두면서 첫 통합우승에 성공했다. 현재 코트 위의 리딩뱅크는 KB스타즈인 셈이다.

국민은행은 삼성생명에서 슈터 최희진 선수를 영입, 새 시즌에 대비하고 있다. 시즌 전 개최되는 '박신자컵'에서 아쉽게 3위에 그쳤지만 디펜딩 챔피언의 위용은 여전하다는 평가다.

시중은행 3, 4위를 오가는 우리은행도 코트 위에서는 '여왕'이다. 지난 시즌 왕좌를 내주기 전까지 우리은행 위비는 2011-12시즌부터 2017-18시즌까지 6시즌 연속 정규리그 우승에 성공하며 강팀의 면모를 발휘했다.

우리은행은 과거 큰 비중을 차지하던 임영희 선수의 공백을 최소화해 지난 시즌보다 전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노력하고 있다. 위성우 우리은행 감독은 새 시즌 목표를 '우승'으로 잡고 시즌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신한은행 에스버드도 과거 5년 연속 우승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뛰고 있다. 지난 4월 정상일 전 OK저축은행 감독을 신임 감독으로 선임하고, 팀을 중위권 이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한다.

하나은행은 지난해 12승 23패의 기록으로 간신히 꼴찌를 면했다. WKBL 6개 구단 가운데 챔피언결정전 진출 실패 및 최장기간 우승을 못하고 있다. 2002년 겨울리그 이후 18년째다. 하나은행은 팀의 재정비를 위해 이훈재 전 국군체육부대 상무팀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했다.
 

[사진=각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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