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국경절 황금연휴 유커 해외관광 선호지 1위는 일본

2019-09-25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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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유커 국경절 대이동…8억명 국내외 여행 떠난다

일본·태국·이탈리아 등 순...한국은 순위밖

오는 10월 1일부터 시작되는 일주일간의 중국 최대 황금연휴인 국경절 기간 8억명의 중국인이 국내외 여행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중국인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해외 여행지로 일본이 꼽혀 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2020년 관광객 4000만명 달성' 목표 달성에 한 발짝 다가설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25일 중국 최대 온라인여행사인 씨트립이 최근 발표한 '올해 국경절 해외여행 예측 보고'에 따르면 8억명이 국내외 여행지를 찾을 것으로 집계돼, 지난해의 7억2600만명에 비해 9.4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10월 1일부터 7일까지 국경절 연휴에 5일 이상 여행을 떠나는 경우가 전체의 80%에 달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일본은 이번 국경절 연휴에 유커(遊客·중국인관광객)들이 가장 선호하는 관광지로 떠올랐다. 태풍과 지진 피해에도 불구, 풍부한 관광 자원과 비자 완화 정책 등으로, 지난해에 이어 인기 여행지 1위에 뽑힌 것. 이어 태국, 이탈리아, 러시아, 미국, 터키, 인도네시아, 독일, 호주, 영국 순이었다.

다만 한국은 톱10에 포함되지 못해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사태로 인한 한·중 관계의 부정적 여파가 여전함을 보여줬다. 사드 사태 이후 중국이 여전히 중국인의 한국 여행을 제한하고 있어 대안으로 일본이나 태국으로 눈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4일 인천국제공항 탑승수속 카운터가 일본행 항공기 수속 시간임에도 비교적 한산한 모습 [사진=연합뉴스]

중국의 한국 여행 제한 조치 때문에 어부지리로 일본이 이득을 볼 것으로 보인다. 한국의 '일본 불매' 운동 영향으로 지난 8월 한 달간 일본을 찾은 한국인 여행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하자 일본은 서둘러 중국 등 다른 국가로 눈길을 돌려 외국인 관광객 유치에 총력전을 벌였다. 특히 일본은 방일 중국인 관광객 확대를 위해 비자 제도를 개선키로 했다. 

그 결과 지난 8월 한달간 한국의 일본 방문자가 지난해 동기 대비 48% 줄어든 반면, 중국은 전년 동기 대비 16% 늘어났고, 미국과 동남아에서도 일본을 많이 찾았다. 

이에 일본 정부는 도쿄올림픽이 열리는 2020년 한해에 “방일 관광객 4000만명을 유치하겠다”는 구상에 차질을 빚지 않을 것이라며 다른 국가 관광객이 늘어나 피해가 크지 않음을 강조했다. 지난 19일 일본 정부 대변인인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정례 기자회견에서 "올해 1~8월만 봐도 전체 방일 외국인 관광객 수가 3.9% 늘어났다"며 "일본을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 외국어 간판과 안내 방송을 충실히 하는 등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더욱 총력을 다하겠다고 부연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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