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녀 검찰 조사, 가슴에 피눈물 난다"... 정경심, 페이스북에 비통한 감정 토로

2019-09-25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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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아들·딸 두 자녀가 검찰 조사를 받고 온 것에 대해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며 비통한 감정을 토로했다.

정 교수는 이날 2개의 글을 잇달아 올렸다. 정 교수는 “아들이 어제 아침 10시부터 새벽 2시 넘어까지 근 16시간이 넘는 강도 높은 조사를 받고 오늘 새벽 3시쯤 귀가했다”고 밝혔다.

앞서 조 장관을 둘러싼 각종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23일 11시간 동안 조 장관 자택을 압수수색한 데 이어 다음날 아들 조모(23)씨를 비공개로 소환 조사했다.

이와 관련해 정 교수는 조사를 받고 돌아오는 길에 “(아들이) 오늘 처음 느낀게 제가 참 ‘나쁜’놈으로 살았다는 거예요. 조서를 읽어 보면 저는 그런 놈이 되어 있네요(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들은) 학폭 피해 이후에도 어떻게든 세상을 이해하고 내 나라를 사랑하며 ‘공인’이 된 아빠에게 누가 되지 않기 위해 노력한 아이”라며 "아이의 자존감이 무너졌나보다. 가슴에 피눈물이 난다"고 말했다.

정 교수는 아들에 대한 글을 올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두 차례 검찰 조사를 받은 딸에 대한 안타까운 심정도 토로했다.

정 교수는 “밤새 울다가 눈이 퉁퉁 부어 2차 소환에 임한 딸애는 또 눈이 퉁퉁 부어 밤늦게 돌아왔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 조사 과정에서 “(딸이) 부산대 성적, 유급 운운 하는 부분에서 모욕감과 서글픔에 눈물이 터져 한참을 울었다고 한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정 교수는 “어제가 딸 아이의 생일이었는데 아들이 소환되는 바람에 전 가족이 둘러앉아 밥 한끼를 못먹었다”며 “연속적으로 뒷모습 고개숙인 모습 사진이 언론에 뜨고, 더 이상 버티기가 힘들었나 보다”라고 말했다.

정 교수는 과열되는 취재로 인한 일상생활의 어려움도 언급했다. 정 교수는 “매일매일 카메라의 눈에, 기자의 눈에 둘러싸여 살게 된 지 50일이 되어간다. 내 사진은 특종 중의 특종이라고 한다”며 “나는 덫에 걸린 쥐새끼 같았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러면서도 정 교수는 “살다보면 공부를 잘 할 수도, 못할 수도 있다. 나는 그날 딸애 앞에서 울지 않았다”며 의지를 보였다.

닫혀 있는 정경심 동양대 교수 연구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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