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의장은 이날 오후 삼성SDI 공장에서 헝가리 법인 임직원들과 만나 “삼성이라는 브랜드 자체가 이미 글로벌 이미지를 갖고 있다”면서 “삼성은 곧 대한민국이고, 둘은 국제사회에서 함께 위상이 상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작년 10월 다녀온 루마니아의 삼성·하만 연구개발 센터에서 만든 기술을 독일·일본이 사 간다는 얘기를 듣고 어깨가 으쓱으쓱하고 자긍심이 절로 생겼다”면서 “오늘도 더도 덜도 없이 참 잘하고 계신다고 얘기하기 위해 왔다”고 강조했다.
문 의장은 “백범 김구 선생은 ‘내가 원하는 대한민국은 군사대국도 경제대국도 아닌 문화대국’이라고 하셨다”면서 “이제 대한민국은 경제대국에 이어 문화대국에도 올랐다”고 평가했다.
수도 부다페스트에서 북쪽으로 35㎞ 떨어진 곳에 있는 삼성SDI 공장은 지난 2016년에 착공돼 작년부터 자동차용 전지를 본격 양산하고 있다.
류양식 헝가리 법인장은 “2400여명의 임직원 가운데 헝가리인들은 약 65%에 달한다”면서 “BMW, 아우디 등 현지 유럽의 자동차완성업체에 자동차 전지를 공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문 의장은 부다페스트 다뉴브강 유람선 침몰 사고 현장을 찾아 희생자들을 추모하기도 했다.
문 의장은 이날 오후 라슬로 꾀비르 헝가리 국회의장과 함께 사고 현장 인근 강가에 마련된 추모 공간을 방문해 헌화하고 애도했다.
지난 5월 다뉴브강 한가운데서 발생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관광객 20여명이 사망한 바 있다. 사고 이후 국내 5부 요인 중 현장을 직접 찾은 인사는 문 의장이 처음이다.
추모 행사에는 문 의장의 해외순방에 동행한 김병기·신창현 더불어민주당, 황영철 자유한국당 , 유의동 바른미래당 의원이 함께했다.
문 의장은 추도 이후 사고 당시 상황을 최규식 주헝가리 대사로부터 전해 듣고는 한동안 혀를 차며 안타까워했다.
또한 문 의장은 헝가리 대통령궁으로 이동해 야노쉬 아데르 대통령과 비공개로 면담을 진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