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0일 미·중 무역협상에 따른 관망세로 보합권에서 출발한 원·달러 환율은 중국 인민은행의 대출우대금리(LPR) 인하 고시에 따른 위안화 강세 영향으로 5.6원 내린 달러당 11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인민은행은 이날 오전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연 4.25%에서 4.20%로 0.05%포인트 하향해 고시했다. 앞서 중국 정부는 지난달 20일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를 연 4.35%에서 4.25%로 하향해 발표하면서 이 금리에 사실상의 정책금리 역할을 부여한 바 있다.
중국이 금리 인하로 실물경기 부양 의지를 보임에 따라 역외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도 달러당 7.075위안까지 하락했다. 중국은 다음달 1일 건국 70주년 기념일을 한 주 앞두고 경기부양 총력전을 펼칠 수 있어 중국의 정책 변수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중 무역협상 기대감으로 증시도 우호적 환경이 조성됐다. 코스피도 모처럼 힘을 내며 11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장관급 협상 전까지는 상승 기대감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수출주에게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워싱턴 무역협상은 과거보다 소기 성과 도출에 대한 기대감이 높다"며 "GEM(글로벌이머징마켓) 펀드 자금 유출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 회복에 따라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노 연구원은 이번주 코스피 전망을 2050~2130선으로 제시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도 이번주 코스피가 2100선 탈환을 모색하는 중립 이상의 주가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측했다. 그는 코스피는 2050~2100선에서 움직일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