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평택 미군기지 방문해 에이브럼스 면담…"한미 긴밀 공조"

2019-09-20 1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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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프 험프리스 앞서 오산 공군기지 방문도…한미 장병과 오찬 간담회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경기도 평택에 있는 오산 공군기지 및 미군기지인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했다고 외교부가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캠프 험프리스를 찾아 주요 시설을 둘러본 후 로버트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면담했다.
강 장관은 이날 면담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정착을 위한 외교적 노력을 군사적으로 지원하는 한편 굳건한 연합대비태세를 유지하기 위한 에이브럼스 사령관의 역할과 기여를 높이 평가했다.

그러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강 장관의 캠프 험프리스 방문이 한미 국방당국은 물론, 외교·국방당국 간 긴밀한 공조가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언급했다.

양측은 지난 66년간 한미동맹이 새로운 환경에 성공적으로 적응, 진화해 온 것처럼 향후에도 한미동맹이 한층 더 강화되고 발전하도록 함께 협력해 나가자는 데 뜻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캠프 험프리스는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미8군사령부 등이 위치하고 있다. 여의도 면적의 5배인 1467만7000㎡(444만평)에 달해 외국에 있는 미군기지 중 단일기지로는 최대 규모를 자랑하기도 한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20일 경기도 평택 캠프 험프리스를 방문해 로버트 에이브럼스 한미연합사령관 겸 주한미군사령관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 장관은 규모와 최신성 면에서 최고 수준이라 할 수 있는 험프리스 기지야말로 한국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미동맹을 지지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에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기지 건설에 대한 한국 국민의 지지와 지원에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한미동맹에 대한 우리의 헌신은 확고하다. 우리는 북한의 완전하고 검증 가능한 비핵화를 포함한 한반도의 평화와 안보를 회복하려는 모든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고 주한미군이 보도자료를 통해 설명했다.

에이브럼스 사령관은 또 "동맹국인 한국과 함께 침략을 억제하고, 대한민국을 방어하며 필요시 우리에 맞서는 어떤 적들도 물리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부연했다.

한편 강 장관은 이날 캠프 험프리스 방문에 앞서 오산 한국항공우주작전본부와 평택 한미연합사단을 연이어 방문, 중앙방공통제소와 방공포대 등을 둘러봤다.

그는 오산 공군기지에서는 황성진 공군작전사령관과 케네스 윌즈바크 미 7공군사령관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공군장병 20여명과 오찬간담회를 하고 노고를 치하하는 한편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강 장관의 미군기지 방문에는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도 함께했다.

강 장관이 미군 부대를 방문하는 것은 지난 2017년 6·25전쟁 67주년을 맞아 경기도 의정부시에 있는 한미연합사단과 주한미군 2사단을 찾은 이후 처음이다.

이를 두고 일각에서는 오는 23일 뉴욕에서 개최되는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종료 결정으로 불거진 한미동맹 균열설을 불식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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