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의 분기별 보고서 마켓 모니터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중동부 유럽 스마트폰 시장에서 삼성이 점유율 40%로 1위를 유지했다. 전체 중동부 유럽시장 규모는 큰 변화가 없었던 가운데 삼성전자의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21%, 전분기대비 8% 증가했다.
이 같은 삼성의 성장에는 미국의 무역 제재로 인한 화웨이의 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가장 큰 원인이라는 해석이다. 실제 화웨이의 점유율은 삼성의 절반 수준인 20%에 그쳤다. 삼성전자는 전 분기 대비 시장점유율이 3%포인트 확대된 반면 화웨이는 6%포인트 감소했다.
삼성이 새로 단장한 A시리즈는 소비자들로부터 호응을 얻었다. A시리즈는 삼성 전체 판매량의 70%에 달한다.
화웨이의 하락세에도 전체 중국 브랜드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11%, 전분기대비 5% 증가했다. 특히 샤오미는 전년동기대비 33%, 전분기대비 69% 증가한 판매량을 기록하며 애플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샤오미 역시 화웨이의 판매 감소로 인한 또 다른 수혜자로 평가되고 있다. '레드미 7A'와 '미 9T'가 좋은 반응을 얻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를 제외할 경우 중국 브랜드들의 점유율은 전년동기대비 50%, 전분기대비 70%의 빠른 성장세를 기록했다. 중동부 유럽 지역 소비자들이 중저가 부문의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이들에게 큰 이점으로 작용했다.
이로 인해 유럽 현지 브랜드의 스마트폰 판매량은 전년동기대비 7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