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조사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몽골 과학아카데미 역사학고고학연구소, 몽골국립박물관과 맺은 제5차 협약에 따른 것으로, 도르릭 나르스 유적에 분포하고 있는 약 200여 기의 흉노 무덤 중에서 가장 큰 제160호 무덤과 그 배장묘를 조사했다. 올해는 지난해 실시한 지하물리탐사에서 확인한 4기와 추가로 2기를 더 확인해 총 6기가 대상이다.
이번 조사에서는 목곽묘인 ‘160-E3’에서 출토된 사람얼굴모양의 은제 허리띠장식이 주목된다. 비슷한 형태를 한 2점의 장식이 피장자의 허리 부분에서 출토돼, 부랴트 공화국 의 챠람 고분군 등 몽골 동북부 지역의 흉노 무덤을 중심으로 몇몇 출토예가 있다.
제160호 무덤의 봉분 위에서는 13~14세기경에 만들어진 후대의 무덤(160-1)을 추가로 조사해, 당시 여성들에게 유행하였던 원통형의 백화수피제 모자를 확인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