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감정원이 발표한 지난 8월 4주차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강남 11개구가 0.03% 상승한 것과 마찬가지로 강북 14개구 역시 0.03%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강북의 부동산 상승세를 주도하는 것은 일명 마·용·성 불리는 마포와 용산, 서대문구다.
서울 서북권 대표 주거지로 부상한 서대문구 가재울뉴타운에는 연말을 기점으로 내년 상반기까지 3개 단지(DMC에코자이·래미안DMC루센티아·DMC롯데캐슬더퍼스트) 3200여가구가 입주할 예정이다.
이 중 오는 12월 가장 먼저 입주하는 DMC에코자이는 전용 59㎡시세가 보름 새 7억2000만원에서 7억7000만~7억8000만원으로 5000만~6000만원이 올랐다. 상반기 6억원대 후반에 형성됐던 시세와 비교해 1억원 이상 올랐다.
서대문구는 정비사업 호재와 신규 아파트 공급에 분양가 상한제 여파로 8월 한 달 간 지속적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이에 분양 시장 역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우건설이 무악재역 인근에 조성하는 ‘서대문 푸르지오 센트럴파크’는 182가구(특별공급 제외) 모집에 7922명이 청약을 넣으면서 평균 43.53대 1의 경쟁률로 마감됐다.
이 단지의 분양가는 3.3㎡당 평균 2500만원으로 책정돼 전용 59㎡ 분양가가 6억960만~6억8750만원, 75㎡는 7억1830만~8억1500만원 등이다.
서대문구 홍제동의 센트럴 아이파크는 중대형 15가구에서 1순위가 미달돼 2순위 마감되기도 했지만 현재는 고가의 프리미엄을 누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인근 신축아파트 시세보다 2억원 이상저렴한 장점과 향후 분양가 상한제 적용 후 공급축소를 우려한 선점수요가 몰려든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 2월 입주를 완료한 서대문구 ‘홍제 센트럴 아이파크’ 전용면적 59㎡는 7억7500만~8억4500만원, 전용 84㎡는 9억3500만~10억2000만원의 시세가 형성돼 있다.
준공 5년 이내 아파트 비율이 높은 강북뉴타운 일대 아파트 가격도 상승세다.
지난달 중순 마포구 마포래미안푸르지오(2014년) 전용 84㎡는 15억2500만원에 거래되면서 지난 6월 이후 다시금 15억원을 넘어섰다.
업계 한 관계자는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시행될 경우 공급위축 등으로 인한 신규아파트 분양물량이 줄어들 것을 대비한 선점수요가 몰려들고 있다”며 “특히 서울 내 입지대비 합리적인 가격대에 형성된 강북권, 특히 마용성 뉴타운 일대의 수요가 몰려들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