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 위원장은 이날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갑을관계에서 발생하는 불공정 행위와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등 시장의 반칙을 용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취임과 함께 그는 향후 4대 주요 과제를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키로 했다.
4대 과제는 △갑을관계 문제 개선 △대기업 일감 몰아주기 시정 △혁신 시장생태계 조성 △소비자 보호 등이다.
갑과 을 사이에 자율적인 시장 메커니즘이 작동해야 한다는 자신의 철학도 함께 제시했다.
대기업 집단의 일감 몰아주기와 관련, 조 위원장은 "일감 몰아주기를 시정하고 대·중소기업 간 유기적 상생협력체계를 구축해 시장 생태계가 더욱 진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전했다.
취임 전 후보자로 지명됐을 때에도 조 위원장은 호반 등 대기업의 일감몰아주기 행태 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해 혁신 시장생태계를 적극 조성할 비전도 제시했다.
조 위원장은 "정보통신기술(ICT) 사업자 등의 부당한 독과점 남용행위를 제재해 시장 혁신을 촉진하는 역할을 충실히 수행해야 한다"면서 "이 산업은 동태적 변화가 큰 시장이므로 혁신적 경제활동이 저해되지 않도록 균형 잡힌 시각에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직 혁신에 대한 포부도 전했다.
그는 "공정위에서 유리천장이 사라질 수 있도록 인사관리를 혁신 노력과 전문성만으로 공정하게 평가할 것"이라고 전했다. 공정위 역사상 첫 여성 위원장이 된 그여서 조직 개혁에 대한 내부 직원간 기대감도 높다는 현장의 반응도 들린다.
공정위 한 고위 관계자는 "그동안 위원장이 거론 대기업에 대해 일감 몰아주기 등 여부를 모니터링 하고 있다"며 조속한 기업 조사 등을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