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 기술에만 의존하지 않고 경쟁력 있는 다양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성장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특히 창업 초기부터 진단시약 유통 등 수익사업을 병행해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구축해 나가고 있습니다.”
이진우 와이디(YD)생명과학 대표는 10일 아주경제와 인터뷰에서 최근 타 사의 잇따른 임상실패 등으로 발생한 바이오 업계에 대한 신뢰 하락과 관련해 “이른바 ‘양손잡이 경영으로 신약개발이 순항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한 가지 파이프라인만을 가진 신약개발기업의 위험성을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다”며 이같이 설명했다.
와이디생명과학은 미래성장동력으로 당뇨병 합병증 치료제 신약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동시에 진단 시약 유통 등 수익 사업도 벌이고 있다. 신약 개발의 성공까지 회사에 가져다주는 이익이 적어 안정적인 수익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와이디생명과학 관계자는 “2016년 인수한 삼일약품교역이 체외진단시약의 60% 이상을 유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와이디생명과학은 연내 목표로 하고 있는 상장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다.
최근 코스닥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두 곳의 전문평가기관으로부터 각각 A 및 BBB등급을 받아 기술성 평가를 통과했다”고 설명했다.
기술특례로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려면 거래소가 지정한 전문평가기관 중 두 곳에 의뢰해 전문가에 의한 평가를 받아야 한다. 또 결과로 BBB 등급 이상을, 적어도 한곳에서는 A등급 이상을 받아야 한다.
상장 주관사 중 한곳인 삼성증권에 따르면 기술특례평가 후 상장 승인 통과비율이 92%에 달한다.
현재 개발 중인 당뇨병 치료제의 임상 2상 결과가 나오면 상장에 더욱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와이디생명과학에 따르면 현재 안과질환인 당뇨병성황반부종(DME) 치료제가 경구용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국내에서 임상2상을 동시에 진행 중으로 연내 완료가 예상된다.
당뇨병성망막증(DR)은 2018년 8월 임상2상 시험을 위한 임상시험계획서(IND) 승인이 완료됐고, 노인성황반변성(AMD)은 미국 FDA 및 유럽에서 IND 승인을 동시 진행하고 있다.
다만 일부에서는 양손잡이 경영에 대한 비판, 신약개발 시장에서의 불확실성 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있다. 이 같은 점은 이 대표도 인식하고 있었다.
이 대표는 ”그동안 묵묵히 안정성과 성장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사업전략을 추진해 왔다“면서 ”추석 지나서 주관사 실사를 거쳐 상장예비심사절차를 거친다면 불확실성이 제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