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19] 백색가전은 옛말···융복합 IT기기 된 가전

2019-09-10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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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스마트홈 도입으로 다양한 기능 수행

소비자 취향 따라 디자인·활용도 바꿀 수 있어

관람객들이 6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가전전시회 'IFA 2019' 내 삼성전자 전시장에서 홈 사물인터넷(IoT)을 구현하는 스마트싱스 카메라, 동작감지 센서, 다목적센서 등을 살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제공]

가전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냉장고, 세탁기, TV 등은 기존의 단순 전자기기를 뛰어넘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등을 도입해 융복합 정보기술(IT) 제품으로 거듭나고 있다.

디자인도 변하고 있다. 특히 '백색가전'이란 말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다양한 컬러부터 가구와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는 전통 가전의 개념을 깬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유럽의 보쉬·밀레, 중국의 하이얼·창홍·하이센스 등은 AI, IoT로 집안의 가전들을 제어하는 '스마트홈'을 구현했다.

냉장고는 단순히 음식을 보관하는 곳이 아니라 집안 전체의 조명·음악 등을 통제할 수 있고, 식자재를 주문하거나 레시피를 찾아볼 수 있는 '멀티 기기'가 됐다. 삼성전자와 보쉬 등은 소비자 취향에 따라 색과 디자인을 바꿀 수 있는 빌트인 냉장고를 전시했다. 독일 리페르는 대형 출입문을 연상시키는 빌트인 냉장고를 내놨다. 하이센스는 카메라가 내장돼 각종 식자재 등을 볼 수 있으면서 냉장고 내부 서랍을 이동시킬 수 있는 '플렉시블 냉장고'를 공개했다.

세탁기에도 AI가 접목됐다. LG전자와 보쉬 등은 세탁기가 알아서 빨래의 양과 재질 등을 감지해 스스로 코스, 세제량 등을 조절하는 제품을 내놨다. 하이센스는 세탁과 건조를 한 기계에서 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인 '2-in-1 세탁·건조기'로 눈길을 끌었다. 

TV는 가구가 됐다.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LG 오브제 TV'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TV 뒷부분에 서랍장을 부착해 물건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창홍도 '세로'로 돌아가는 TV 패널에 서랍장을 부착했다. 

삼성전자는 TV를 보지 않을 때는 1000여개의 명화를 띄워 액자로 활용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TV 테두리를 갈아 끼우는 '더 프레임'을 선보였다. 중국 콘카, 창홍, 스카이웍스 등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대거 들고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냉장고는 음식 보관, 세탁기는 빨래 등 한 가지 기능만 담당했지만 이제는 냉장고가 스마트폰이 되고, 세탁기가 건조기가 되는 등 다양한 융복합 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디자인 역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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