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자인도 변하고 있다. 특히 '백색가전'이란 말은 이제 사라지고 있다. 다양한 컬러부터 가구와 경계를 넘나드는 디자인이 대거 등장했기 때문이다.
오는 11일(현지시간)까지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IFA 2019'에서는 전통 가전의 개념을 깬 제품들이 대거 전시됐다.
국내 대표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뿐 아니라 유럽의 보쉬·밀레, 중국의 하이얼·창홍·하이센스 등은 AI, IoT로 집안의 가전들을 제어하는 '스마트홈'을 구현했다.
세탁기에도 AI가 접목됐다. LG전자와 보쉬 등은 세탁기가 알아서 빨래의 양과 재질 등을 감지해 스스로 코스, 세제량 등을 조절하는 제품을 내놨다. 하이센스는 세탁과 건조를 한 기계에서 할 수 있도록 공간 활용도를 높인 '2-in-1 세탁·건조기'로 눈길을 끌었다.
TV는 가구가 됐다. 가전과 가구를 결합한 'LG 오브제 TV'가 대표적이다. 이 제품은 TV 뒷부분에 서랍장을 부착해 물건 등을 보관할 수 있도록 했다. 중국 창홍도 '세로'로 돌아가는 TV 패널에 서랍장을 부착했다.
삼성전자는 TV를 보지 않을 때는 1000여개의 명화를 띄워 액자로 활용할 수 있고, 취향에 따라 TV 테두리를 갈아 끼우는 '더 프레임'을 선보였다. 중국 콘카, 창홍, 스카이웍스 등도 이와 유사한 제품을 대거 들고 나왔다.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냉장고는 음식 보관, 세탁기는 빨래 등 한 가지 기능만 담당했지만 이제는 냉장고가 스마트폰이 되고, 세탁기가 건조기가 되는 등 다양한 융복합 제품이 나오고 있다"며 "디자인 역시 소비자 취향을 반영할 수 있도록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