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칼럼]인공지능(AI)은 모든 분야의 기본동력이 되고 있다

2019-09-09 00:01
  • 글자크기 설정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최민성 델코리얼티그룹 대표 [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기술 리서치 회사인 스타티스타(Statista)는 글로벌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시장이 2018년 95억 달러에서 연평균 43.4%씩 성장하여 2025년에는 1186억 달러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신기술 컨설팅기업인 가트너는 "AI는 특정 도구가 아닌 필수적·범용적 기반기술이며, 산업혁명 시대의 증기기관이나 현대 문명의 전기처럼 모든 기술을 혁신하는 보편적 동력"으로 보고 있다. 소프트뱅크 손정의 회장은 "AI는 역사상 최대 혁명이고 모든 산업을 재정의하고 있기에, AI를 지배하는 자가 미래를 지배할 것”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글로벌 플랫폼을 주도하는 미국의 IT기업 FAMGA(Facebook, Apple, MS, Google, Amazon)는 2012년부터 50개 이상의 AI 스타트업을 인수하면서 주도권을 넓히고 있다. AI 접목을 위해 IT 이외 분야에서도 활발한 인수·합병이 진행되고 있다. 특히 반도체가 AI 혁신을 주도하면서 IT 기업들은 개별 분야를 위한 맞춤형 반도체 개발에 나서고 있다. 반도체 개발 자체가 신사업이 되고 있다.
중국 AI 시장은 2018년 18억 달러에서 매년 46.6%씩 성장하여 2023년 119억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큰 자체 시장을 바탕으로 다양한 분야에 AI 기술을 적용하는 데 힘입어 2030년경에는 AI 이론, 기술응용, 혁신에서 세계를 선도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은 AI 스타트업이 약 500개로 유럽 전체의 3분의1을 차지한다. 이들은 머신러닝, 딥러닝, 이미지 식별 등 기술을 바탕으로 새로운 AI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 영국 정부도 사업모델, 기술시장, 국내외 AI 인재 확보, AI 윤리 등 정책을 펴고 있다.

네덜란드 로테르담은 세계 항구 중에 최초로 AI 무인장비로 화물 작업을 하고 있다. IBM과 함께 항만 전체를 사물인터넷(IoT)과 AI,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시스템으로 연결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AI의 투명성 확보를 위하여 2019년 4월 AI 신뢰성 제고를 위한 윤리 지침을 마련하였다. 인간의 자율성 보장과 AI 조작금지를 명시하고 있다. EU의 일반데이터보호규정(GDPR)에서는 알고리즘 의사결정에 설명을 요청하는 권리를 담고 있다.

가트너에 의하면 AI로 인해 사라지는 일자리보다 새로운 일자리가 더 많아진다고 한다. 2019년에만 일자리 180만개가 없어지고 230만개가 생겨난다. 금융·유통의 일자리는 줄지만, 제조·교육·의료·공공에서는 늘어난다. 기존 일자리의 유지 노력보다 교육과 사회적 안전망을 통한 직무전환이 필요한 이유이다.

빅데이터 기반의 AI를 활용하는 부동산 회사가 늘어나고 있다. 영국 라이트무브(Rightmove), 미국 질로(Zillow)와 코스타(CoStar) 등은 2009년부터 시행한 정부의 오픈 데이터를 활용하여 부동산 중개업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450만개 방을 관리하는 에어비앤비(Airbnb)는 AI를 통해 고객 행동을 분석하여 여행지, 숙박가격, 이벤트, 맛집 등을 추천하고 있다.

AI는 도시 공급 여부를 판단하는 정책에 우선하여 적용할 필요가 있다. AI는 정보통신기술과 함께 스마트시티에서 활용하는 핵심기술이다. 그러나 우리나라는 인구 감소 도시에서도 도시확장을 계속한다. 지방 도시는 공실과 자산 디플레이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상가의 경우는 그 정도가 심하다. AI를 활용한 적절한 공급 기준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나라는 AI 스타트업, 전문가, 인재확보 등에서 중국 미국 등에 크게 뒤져 있다. 2017년 IITP 자료에 의하면 AI 인재 확보가 미국(2만8536명), 중국(1만8232명)에 비교하여 한국(2664명)은 크게 밀린다. 늦었지만 우리나라 과기부는 2022년까지 2조2000억원을 투자하여 AI 기술력 및 R&D 생태계를 확보하는 ‘AI R&D 전략’을 추진한다.

공공과 기업이 개별적으로 보유한 데이터를 모아 정책과 사업에 활용하는 공공 데이터센터 건립이 많이 필요하다. AI의 기본은 빅데이터 집적에서 시작된다. 과학기술정통부는 향후 3년간 빅데이터 플랫폼 10곳과 이와 연계한 센터 100곳을 구축한다. 서울시, 경기도, 경남도 등 지자체도 자체 플랫폼 구축에 나선다. 네덜란드는 이미 MS 등 198개 데이터센터를 유치하였다. 늦었지만 그나마 다행이다. 기업들의 데이터 융합을 허용하는 개인정보보호법도 조속히 개정해야 한다.

중소기업을 위한 AI 지원 확대가 필요하다. 데이터진흥원은 전문수행기관이 보유한 데이터를 중소기업이 사용할 때 드는 비용을 1년간 지원해 주는 데이터 바우처 수요기업 지원사업을 시작하였다. 좋은 사업이다. 여러 유니콘 기업을 발굴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