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의 악화응답은 77.4%로 지역기업들은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어려운 추석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라는 응답은 21.7%에 그쳤고 호전됐다는 응답은 5개 사(1.7%)에 불과했다.
업종별 경기악화 응답비율은 서비스업이 81.6%로 가장 높았고, 그중에서도 유통 및 도소매업이 88.3%로 가장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은 78.5%의 기업이 경기가 나빠졌다고 응답했고, 자동차부품계열(87.5%), 기계/금속/로봇(80.0%), 섬유(79.5%)순으로 조사됐다. 한편, 건설업은 경기악화 응답이 62.5%로 나타나 서비스업이나 제조업에 비해서는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자금사정이 나빠졌다고 응답한 기업은 67.6%에 달했는데,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이 73.7%로 가장 높았고, 제조업 69.0%, 건설업 52.1%로 나타났다.
휴무일수는 84.4%의 기업이 추석연휴 4일을 모두 쉰다고 응답했고, 5일 이상 휴무하는 업체도 7.3%로 나타났으나 연휴 4일을 다 쉬지 못한다는 기업도 8.3%로 나타났다. 추석연휴 4일을 모두 쉬지 않는 이유로는 68.0%의 기업이 소비자 대상 서비스업 등 업종특성을 들었고 20.0%의 기업은 고객사 납기를 이유로 꼽았다.
추석 상여금 및 선물과 관련해서는 응답기업의 73.8%가 상여금 또는 선물을 지급할 것으로 응답했는데, 상여금을 지급하겠다는 업체는 46.0%로 지난해(56.7%)보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선물을 지급하는 기업도 45.0%로 지난해 조사(74.6%)에 비해 크게 감소했다.
상여금은 정률로 지급하는 기업이 31.1%, 정액으로 지급하는 기업이 14.9%로 나타났는데, 정률상여는 50%를 지급하는 기업이 가장 많았고(평균 54.9%), 정액상여의 평균 금액은 35만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추석 이후 경기전망을 묻는 설문에서는 85.3%의 기업이 경기가 더 나빠질 것으로 응답했다.
기타 의견으로 내수경기 침체 및 과도한 노동규제로 인한 경영환경 악화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기업들이 많았고, 일본과의 무역 분쟁에 대한 빠른 해결을 바란다는 의견도 조사됐다.
이재경 대구상의 상근부회장은 “지난해는 경영환경 악화와 내수부진을 수출 덕분에 겨우 버티고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대외거래실적도 나빠져 기업들이 한계상황으로 몰리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