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전국경제인연합회와 중국 기업연합회는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중국 산둥성에서 '제12차 한·중 재계회의'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사드 등 정치적인 상황으로 인해 양국 기업인들 관계도 악화, 2016년 이후 중단됐다가 3년 만에 진행됐다.
허창수 전경련 회장, 권태신 전경련 상근부회장, 김영대 대성산업 회장, 김칠봉 대한해운 부회장, 박근태 CJ중국 대표, 황윤언 효성 부사장, 조인현 농심 부사장, 박용환 LG상사 전무, 박병석 의원(한·중의원외교협의회 회장), 코트라, 연세의료원, 부산시 관계자 등 한국 측 인사 40여명과 중국 관계자 4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회의에서 중국 기업인들은 한국의 전자·자동차 기술 진보와 체계화된 기업시스템을, 국내 기업인들은 중국의 AI와 빅데이터 등 4차산업 기술과 문화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를 각각 자양분으로 꼽았다. 기업인들은 각국의 강점을 살린 우호적인 경제 교류를 약속하고 정치적인 상황으로 기업가 정신과 투자 의지가 꺾여서는 안 된다는 점에도 뜻을 같이했다.
허 회장은 "한국과 중국은 자유무역을 통해 성장했다"며 "지리적으로는 물론 경제교류, 인적 교류 등 모든 분야에서 가장 가깝다"고 강조했다.
런아이룽 부성장도 "산둥성과 한국과의 무역 거래량은 양국의 거래액에서 10분의1을 차지할 정도로 규모가 크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