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달 말 나이스신용평가는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한 코리안리에 보험금 지급 등급 'AAA/안정'을 부여했다. 이은정 금융평가본부 금융평가2실장은 "코리안리는 국내 유일한 재보험사로 수익성도 견고해 단점을 찾기 힘들 정도"라고 밝혔다.
그는 "국내 재보험사 시장에 타외국계 회사도 진입해 있지만 시장점유율이 높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 6월말 기준 코리안리 총자산은 11조1000억원, 자기자본은 2조4000억원이며 국내 재보험시장에서 80% 수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다.
이은정 실장은 "재보험사는 보험회사를 상대로 법인영업을 하는 곳이므로, 보험사에 문제가 생겼을 때 원활하게 문제를 조정하는 게 장점"이라며 "국내 보험사들이 일상적으로 재보험 가입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코리안리의 올해 상반기 당기순이익은 1326억원으로 전년 동기 1093억원에 비해 233억원(21.3%) 증가했다. 이 기간 매출액은 3조7120억원에서 3조9985억원으로 2865억원(7.7%), 영업이익은 1422억원에서 1612억원으로 190억원(13.3%) 늘었다.
이 가운데 보험료 수익은 3조9984억원으로 지난해(3조7139억원)에 비해 7.1% 증가했다. 코리안리의 올해 상반기 ROA(총자산순이익률) 역시 2.43%로 지난해(2.17%)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운용자산이익률은 11.02%로 지난해(4.37%)보다 크게 개선됐다. 사업비는 13.47%로 지난해(17.37%)보다 줄었다. 운용수익이 개선된 이유는 국공채 등 채권 위주로 투자하다 수익을 대체투자 등으로 다각화했기 때문이다.
반면, 지급여력비율은 219.91%로 지난해(225.57%)에 비해 후퇴했다. 경과손해율 역시 86.22%로 지난해(81.35%)에 비해 다소 악화됐다. 한편, 재보험이란 보험사가 인수한 계약의 일부를 다른 보험사가 인수하는 것으로 '보험을 위한 보험'을 말한다.
보험사의 보상책임을 분담해주는 제도로, 보험사는 위험의 규모 대비 자사가 부담할 수 있는 책임한도액을 정하고 그 한도액을 초과하는 부분은 재보험을 통해 다른 보험사에 보상책임을 전가시켜 경영 안정성을 확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