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부터 시작한 국립박물관문화재단의 박물관 전시 연계 기획공연 시리즈는 국립중앙박물관의 기획전시와 연계해 전시 이해도를 높일 수 있는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마련했다. 이번 공연은 네 번째 시리즈로, 전시에 소개되는 16세기경의 ‘경포대도’, ‘총석정도’부터 정선의 ‘신묘년풍악도첩’, 김응환의 ‘해악전도첩’, 김홍도의 ‘병진년화첩’ 등의 화폭과 함께 지역별로 대표되는 우리의 춤, 우리의 가락을 선사한다.
판소리 수궁가의 주인공인 별주부와 토끼를 선인들의 화폭에 태워 우리강산 산수여행을 관객들과 함께 떠나는 이번 공연은, 오랜 시간 유물 보관함에 갇힌 그림들을 영상으로 살려냈다. 한국의 집 예술단의 ‘오고무’를 시작으로 각 지역의 정서적 호흡과 몸짓으로 우리 춤의 미학을 보이고, 굿거리와 자진장단, 휘모리로 이어지는 율동과 선율의 합주가 화폭 속에서 우러나오는 것을 경험할 수 있는 것이 공연의 특징이다. 여기에 여성 연희단 팔산대의 산수여정을 돕는 길놀이도 선보인다.
윤금진 국립박물관문화재단 사장은 “박물관 공연장인 극장 용이 지금까지 제작한 전시 연계 기획공연 중에서 가장 이 시리즈에 적합한 형태의 공연”이라며 “뛰어난 우리 선인들의 화폭에서 이야기가 나오고, 우리의 가락과 우리의 춤이 튀어나오는 것은 관객 분들에게 아주 새로운 경험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