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6.6원 내린 달러당 1211.2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0원 내린 1214.8원에 개장해 장 초반 1215.2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1210~1214원선에서 등락했다.
지난 23일(현지시간) '관세폭탄'을 주고받으며 극에 달한 미·중 무역분쟁이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벗어나게 되자 위험자산 기피 심리가 줄어든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일 상승(7.2원)한 데 대한 되돌림 현상을 보였다는 분석이다.
전승지 삼성선물 연구원은 "중국의 보복 관세와 미국의 추가 관세에 금융시장의 투자심리가 위축됐지만, 미·중 무역협상 재개 기대가 다시 나타나며 안정세를 되찾았다"고 말했다.
다만 미·중 무역협상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고 있어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대체적이다.
앞서 지난 23일과 26일 원·달러 환율은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 종료 결정과 미·중 무역갈등 격화 등의 영향을 받으며 2거래일 만에 10.4원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