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원·달러 환율은 며칠째 이어지는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긴장과 미국 경제지표 호조 등으로 1400원 선에서 거래가 시작됐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5원 오른 1401원에 개장했다. 새벽 2시 종가는 전날 주간 종가보다 4.5원 오른 1402원이었다.
우크라이나발 지정학적 긴장이 며칠째 달러 강세를 부추겼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날보다 0.46% 오른 107.027을 나타냈다. 종가 기준으로 볼 때 달러인덱스가 107을 넘은 것은 2023년 10월 4일(107.199)이 마지막이었다.
미국의 경제 지표가 호조를 보인 점도 강달러 요인이다. 미국의 지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 21만3000명으로 전주보다 6000명 줄었다. 7개월 만의 최저치이며 예상치(22만명)도 밑돌았다. 미국 주택 판매도 반등해 지난 10월 기존주택 판매 건수는 계절조정 기준 전월 대비 3.4% 증가한 396만 채로 집계됐다.
민경원 우리은행 이코노미스트는 "환율은 보합권 출발 후 강달러 압력을 쫓아 상승 압력이 우위를 보이겠으나 상단 매도 물량에 막힐 가능성이 크다"이라고 전망했다.
같은 시각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08.66원에 거래됐다. 전날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02.63원보다 6.23원 올랐다. 엔·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0.45% 내린 154.121엔에 거래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