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소방서에서 처음으로 여성 소방관이 소방차 운전자가 돼 화제다.
이씨는 지난 2월 광주광역시 소방공무원으로 임용된 신참으로 당초 화재진압대원(경방)으로 임용됐지만 여성소방관으로 불 속에서 공기호흡기 등 무거운 장비를 매고 오랜 시간 진화를 해야 하는 체력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여성 소방관의 역할과 진로를 고민하다 편견을 깨고 새로운 영역에 도전해보고 싶어 팀장인 한지수 소방위에게 조심스럽게 제안해 승락 받았다.
한 팀장은 “이 소방교가 남성 소방관 못지않게 소방전술훈련 과 장비조작능력이 뛰어나고, 습득력이 좋아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운전을 맡겼다”며 “앞으로도 잘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씨는 2011년 원광대 소방행정학과를 졸업하고 경북소방과 전남소방에서 화재진압대원으로 근무했다.
2018년 재시험을 치러 광주소방관으로 다시 입사한 이색경력을 갖고 있다.
또 지난 2015년에는 전남 장성소방서 소방관과 결혼해 4살, 3살 아들을 둔 엄마다.
이씨는 “아직 경험이 부족해 출동할 때마다 긴장되지만 소방관으로서 자부심을 갖고 각종 재난현장에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더 나아가 화재조사, 인명구조 등 여성소방관이 경험해보지 못한 영역도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