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은 노력을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에서 발표한 지난해 ESG평가에서 A등급을 받았다. 전년 등급인 B+에서 한 단계 올라선 것이다. 특히 ESG(환경·사회책임·지배구조) 가운데 사회책임 항목은 B+(2016년)→A(2017년)→A+(2018년) 순으로 매년 등급이 격상됐다. 내부적으로는 구성원의 행복, 외부적으로는 협력사 및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추구하며 지속가능성장을 위한 기반을 만들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 지속성장 위한 구성원 역량 강화…'업계 최고수준' 복지·급여로 뒷받침
SK이노베이션은 지속가능성장을 이루어내기 위해서는 경영활동의 근간인 구성원에 대한 역량 강화 체계를 구축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여긴다.
구성원 역량강화, 즉 인재육성 체계는 △직무 전문역량 강화 △차세대 리더군 선제적 육성 △직책자 리더십 개발·발휘 지원 △핵심가치 내재화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차세대 리더군 선제적 육성' 제도를 통해 성장 잠재력이 큰 우수 인재를 조기 발굴하고 체계적으로 성장시킨다. 과장급 이상을 대상으로 하는 JLDP(Junior Leader Development Program)를 비롯해 부장 이상급에서는 FLDP(Future Leader Development Program)를 통해 팀장 후보군을, PL 이상급에서는 HLP(High Potential Leader Program)를 통해 하이퍼 팀장급을 선제적으로 육성한다.
SK이노베이션에는 '일방혁'이라는 조직문화가 있다. '일하는 방식의 혁신'의 줄임말이다. 막연하게 혁신을 외치는 타 기업들과는 달리 구체적이고 실천적이라는 점이 특징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일방혁'의 구체적 실천론 전파를 위해 블루오션 시프트 방법(Blue Ocean Shift Tool)을 활용한 워크샵을 개발하고 교육을 진행해왔다. 또한 구성원들의 다양한 일방혁 사례 및 아이디어를 제보받고 공유해 실질적인 참여로 이어질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주요 일방혁 사례들은 사내에서 책으로 발간되기도 했다.
◆ '공급망 지속가능성관리 프로세스'로 3000여개 협력사 관리
SK이노베이션과 최근 3년 내에 거래실적이 있는 협력회사는 총 2986개사로 집계된다. SK이노베이션은 이들 협력회사와의 지속가능성 관리를 위해 '윤리·행동규범→모니터링→지원·시정조치'로 이어지는 프로세스를 갖췄다.
또한 신규 및 기존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경제, 사회, 안전·환경 리스크를 관리한다. 주요 신용평가 기관의 자료를 바탕으로 재무적 리스크 요인을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리스크 발생 가능성이 높은 협력회사를 대상으로 근로환경 진단, SHE(안전·보건·환경) 정기평가 등을 실시하며 비재무적 리스크 요인을 점검하고 있다. 협력회사 정기점검에서 우수한 결과를 받은 업체에게는 보증금 면제 및 정비동 입주자격 부여 등 혜택을, 미달 업체에게는 시정조치 요구 및 거래관계 종료 등의 조치를 취하고 있다.
이와 함께 SK이노베이션은 협력회사와의 동반성장을 위해 기술, 역량강화, 금융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동반성장펀드를 조성해 긴급 운영자금을 필요로 하는 협력회사에 저금리 금융 혜택을 지원한다. 지난해 SK이노베이션이 120억원, 자회사 SK종합화학이 220억원의 자금을 출연해 총 820억원의 동반성장펀드를 운영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모 회사보다도 많은 동반성장펀드 출연금을 제공한 것 외에도 전담조직을 중심으로 한 상생협력 활동의 성과를 인정받아 지난해 동반성장위원회가 발표한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6년 연속 최우수등급을 받았다.
◆사회적기업 발굴해 일자리 창출…'SK와이번즈' 연계한 발달장애인 지원도
SK이노베이션 사회공헌 체계는 △사회적기업 생태계 조성활동(Social Innovation) △환경보호 활동(Green Innovation) △지역사회와의 상생(Happy Innovation) 등 3개 활동영역으로 나뉜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2013년 이후 사회적기업 발굴 공모사업을 통해 12개 기업을 선정하고, 유·무형 자산의 인프라 공유를 통해 사업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사회적기업을 통해 취약계층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사회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봤기 때문이다. 다만 사회적기업 특성상 경쟁력 및 지속가능성 확보가 매우 취약하다고 판단, 우선 생존과 자립이 가능한 사회적기업을 육성시키는 것이 필요하다는 인식에 '스타 사회적기업'이라는 집중 육성제도를 도입했다. '전주비빔빵'을 만드는 천년누리푸드를 비롯해 모어댄, 우시산 등 3개 기업을 스타 사회적기업으로 육성하고 있다.
지속가능한 환경을 만들기 위한 활동으로는 베트남 맹그로브 숲 복원사업 등이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베트남 짜빈성 지역 11헥타르의 면적에 맹그로브 나무 3만5000그루를 심었다. 이는 지구온난화에 대응하기 위한 방안으로 맹그로브는 성장 정도에 따라 1핵타르당 34~1000t의 탄소를 흡수하는 능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SK이노베이션은 내년까지 총 30헥타르 면적의 맹그로브 숲을 복원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SK이노베이션은 사업장이 위치한 울산(교육·문화복지·취약계층 지원), 인천(교육·문화복지·환경개선), 서산(취약계층 지원), 증평(취약계층 지원) 등에서 지역사회와 상생을 추구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이 외에도 발달장애인 사회성 향상 및 자립을 지원한다. 전국 발달장애인 음악단체를 대상으로 Great Music Festival을 개최하고 있고, 21세 이상 발달장애인을 대상으로 고용연계를 위해 직업 교육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인천지역에서는 SK와이번즈와 연계해 발달장애 아동들에게 스포츠 교실을 지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