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 부품도 탈일본…시노펙스, 돔 스위치 국산화 성공

2019-08-22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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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시노펙스 제공]

국내 업체가 스마트폰에 쓰이는 돔(dome) 스위치 개발에 최초로 성공했다. 일본 업체들이 관련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국산화의 속도를 앞당기는 것은 물론 해외 시장 또한 개척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2일 시노펙스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돔 스위치를 개발한 데 이어 고객사로부터 최종 승인을 받았다.

돔 스위치는 가로 세로 길이가 2~3㎜에 불과한 부품으로, 주로 스마트폰의 볼륨 및 파워 등 버튼 키 내부에 내장된다. 회로기판 위에 표면실장(SMT)돼 가벼운 접촉에 의해 회로의 개폐 동작을 수행하는 역할을 한다. 글로벌 시장 규모는 연간 120억개 이상 규모로 추정되고 있으며 현재는 일본계 3사가 생산한 제품이 대부분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2017년 4월 시노펙스는 돔 스위치의 특허권을 확보한 이래 올해 상반기까지 양산 설비를 구축했다. 새로 개발된 돔 스위치는 방수방진 설계로 방수성과 기밀성을 개선했다. 이물질에 의한 접촉 불량이나 쇼트 방지 등 기능적 측면을 향상시켰을 뿐만 아니라, 버튼 접점률 향상을 통해 스마트폰이나 전자제품 수명도 늘어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시노펙스는 직접 제조 및 공급하고 있는 버튼 종류의 부품에 바로 돔 스위치를 적용한다. 이를 통해 수입산 대체는 물론 원가 절감 등의 제품 경쟁력 향상, 스위치 부품 적용 범위의 확대를 위한 노력도 병행한다는 계획이다. 시노펙스가 삼성전자의 협력사 가운데 하나라는 점을 감안하면,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시노펙스의 돔 스위치가 탑재될 것으로 보인다. 중국을 비롯한 글로벌 시장 진출 또한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시노펙스 관계자는 "돔 스위치 개발과 관련해 그간 국내 뿐만 아니라 중국의 여러 기업들로부터도 많은 문의가 있었다"며 "당사에서 제조하는 키 부품들에 대해서는 바로 적용하고, 중국 시장을 포함하여 글로벌 시장을 대상으로도 공급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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