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합창단, 그라시아스합창단(단장 박은숙)이 지난 15일 오후 8시(현지시각) 멕시코 수도 멕시코시티에 위치한 아레나 CDMX에서 크리스마스의 진정한 의미와 가족의 소중함을 표현한 공연 '크리스마스 칸타타'를 선보였다.
이야기풍 가사를 바탕으로 한 여러 악장의 성악곡을 가리키는 ‘칸타타(Cantata)’는 독창·중창·합창 등으로 이루어지는 클래식의 한 장르이다.
특히, 멕시코시티 아레나에서는 스페인어 공연이 진행되어 참석자들의 공감대를 극대화해 주었다.
이번 공연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국립음악원 교수이자 러시아 공훈 예술가, 보리스 아발랸(Boris Abalyan)이 지휘를 맡았다. 그라시아스합창단 수석지휘자이기도 한 아발랸은 유수의 국제 합창 콩쿠르에서 심사위원을 맡는 등 세계적으로 명성이 높다.
2000년에 창단된 그라시아스합창단은 2014 이탈리아 ‘리바델가르다 국제합창대회’에서 대상, 스위스 ‘몽트뢰 국제합창제’에서 1등상, 2015 독일 ‘마르크트오버도르프 국제합창제’에서 최고상(혼성 1등상) 및 특별상 수상으로 한국 합창단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적인 합창단으로 발돋움했다.
전 세계를 다니며 클래식 공연을 펼치는 그라시아스 합창단원들은 연간 40개국이상을 순회하며 공연하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호응도가 높아 K-클래식계의 BTS로 통한다. 단원들은 공연뿐만 아니라 전세계 음악교육에도 발을 벗고 나서 도미니카공화국, 케냐, 키리바시 등 여러 나라에 새소리음악학교를 세워 음악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베네수엘라 청소년 오케스트라 ‘엘 시스테마’ 같은 기적이 각 나라의 새소리음악학교를 통해 나타나고 있다.
본 그라시아스합창단은 이번 멕시코월드문화캠프(8/14-17)에서 매 시간 현지 청소년들을 위한 다양한 장르의 공연 K-클래식을 선보여 행복한 시간을 만들어 주고 있다. 15일 아레나 공연에 이어 16일, 17일 양일간에는 장소를 옮겨 후스토 시에라 대학교 시엔 메트로스 캠퍼스 홀에서 멕시코시티 시민을 위한 음악콘서트를 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