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방송된 'sbs 스페셜'에서는 세상 그 누구보다도 가깝지만 서로 이해하기 어렵다는 '모자'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날 슬하에 아들을 둔 엄마들 1천여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아들 키우는 것이 힘들다고 답변한 엄마가 응답자의 무려 85%를 차지했으며, 이 중 83% 이상은 아들을 키우며 우울한 감정을 느낀 적 있다고 말했다.
삼형제의 엄마인 박효선씨는 "말투나 목소리가 되게 많이 달라졌다. 목소리도 거칠고 말투도 조금 과격해졌다"고 말했다.
손석한 신경정신과 전문의는 "남자아이들은 상대적으로 공간 감각 능력이 뛰어나고 반대로 언어적 처리 능력이나 상대방의 감정 공감능력이 상대적으로 좀 부족하다 지금 당장 뛰어놀고 막 재밌게 노는 게 우선적으로 뇌가 시키는 거죠. 엄마가 옆에서 말을 하거나 지시하는 것을 잘 알아듣지 못하고, 엄마의 화난 표정도 그렇게 유심히 살펴볼 필요를 못 느낀다"고 말했다.
이어 남은영교수는 "떼쓰는 남자아이들은 규칙을 정하고 규칙을 같이 써서 벽에 붙여두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