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2~24일(현지시간) 미국 와이오밍 주(州) 잭슨홀에는 파월 의장을 비롯해 전 세계 40여개국 중앙은행 수장들이 집결해 '통화정책의 과제'를 주제로 논의한다. 단연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는 23일로 예정된 파월 의장의 연설이다.
파월 의장은 지난달 FOMC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를 인하했으나, 장기 금리인하 사이클이 아니라고 못 박으며 추가 금리인하 신호를 기대하던 시장에 찬물을 뿌렸다.
그러나 이후 미·중 무역전쟁이 격화하고 채권시장에서 경기침체 경고음이 울리면서 시장은 다음 FOMC가 열리는 9월에 추가 금리인하를 확신하고 있다. 시장의 기대에 파월 의장이 호응할지, 아니면 기대를 억누를지가 관건이다.
또 지난주 미·중 무역전쟁과 채권시장 움직임에 민감하게 반응했던 투자자들은 이번 주에도 그 흐름에 촉각을 곤두세울 것으로 보인다.
지난주 뉴욕증시는 채권금리 역전 현상에 크게 휘청거렸다.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수익률)가 2년물 국채 금리보다 낮아지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장단기 금리 역전은 대표적인 경기침체 전조로 통하는 만큼 이번 주에도 반복해 나타날 경우 투심이 다시 동요할 가능성이 있다.
미·중 무역협상 관련 소식에도 투자자들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미국은 화웨이와 미국 기업들의 거래를 제한적으로 유지하는 임시 일반면허의 90일 연장을 오는 19일 발표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격화일로에 있던 미·중 무역갈등이 다소 진정되는 양상을 보일 경우 투자심리가 개선될 수 있다. 지난 14일에는 미국 정부가 9월로 예고했던 대중 추가 관세 대상 중 일부 품목에 대해 관세 부과를 12월 15일로 유예한다는 소식도 전해졌다.
미국 밖에서는 유럽중앙은행(ECB)의 7월 통화정책회의 의사록이 22일 공개된다. 9월 ECB가 금리인하에 나올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를 뒷받침할지 주목된다.
이탈리아에서는 연정 붕괴에 따른 정국 혼란이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주에는 주세페 콘테 총리에 대한 불신임 투표가 치러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한주 동안 뉴욕증시 다우지수는 1.53% 하락 마감했다. S&P500지수는 1.03% 내렸고, 나스닥지수는 0.79% 떨어졌다.
다음은 이번 주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다. 22일 발표될 제조업 지표가 핵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