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적 위협, 서부아프리카 해역에서 지속

2019-08-15 1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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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수부, 2019년 상반기 해적사고 발생 동향 발표

서부아프리카 해역을 중심으로 해적의 위협이 계속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해양수산부는 '2019년도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동향'을 발표했다.

전 세계 해적사고는 각국 정부의 노력 및 연합함대 활약 등으로 인해 감소되는 추세지만 지난해 이후부터 해적사고가 급격히 증가한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 위협은 지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싱가포르 해협 인근에서 무장 해적으로부터 피습을 당한 한국 국적 화물선 씨케이블루벨호(4만4132t)가 인천시 중구 인천항에 입항해 정박해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아프리카 해역의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전년 동기보다 줄었지만(46→36건), 전 세계 해적사고의 46.2%, 선원납치 피해의 72.9%를 차지하고, 올해 선박 피랍사건(3건)이 모두 이 해역에서 발생되는 등 해적의 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해수부는 서아프리카 해역에서의 해적 위협에 적극 대처하기 위해 지난 3월 26일부터 6개월간 선원대피처 미설치 국적 선박 등에 대해 서아프리카 해역(위험예비해역) 진입제한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진입제한조치를 거부 할 경우 500만 원 이하 벌금 또는 6개월 이하 징역에 처해진다.

올해 상반기 전 세계 해적사고 발생건수는 총 78건으로, 전년 동기(107건) 대비 27.1% 감소했다. 특히 아시아 권역에서는 연안국과 아시아지역해적퇴치협정(ReCAAP) 등 국제기구와의 해적퇴치 공조에 따라 해적사고가 대폭 감소(43→22건)했다.

하지만 최근 동남아시아 해역에서 우리 국적선박의 해적피해 사례가 발생하고, 말레이시아 인근 해역에서 10명의 선원이 납치되는 등 해적위협이 지속되고 있다. 때문에 이 지역을 항해하는 선박들은 경계를 강화하고 비상훈련을 실시하는 등 해적피해 예방활동을 철저히 해야 한다고 해수부는 설명했다.

한편, 올해 상반기 해적사고로 피해를 입은 선원 수는 83명으로 전년 동기(136명) 대비 39% 감소했으나, 선원납치 피해는 37명으로 전년 동기(25명) 대비 48% 증가했다.

최성용 해수부 해사안전관리과장은 "최근 서부아프리카 해역의 해적사고가 증가하고, 아시아 권역에서 해상강도 유형의 해적행위로 인해 우리 국적선박이 피해를 입는 등 위험이 있었으므로, 국제항해 선박은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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