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비엔날레는 부산시와 부산비엔날레조직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1981년 ‘부산청년비엔날레’로 시작해 2000년 법인 설립과 함께 현재의 명칭으로 변경됐다.
2022년 열린 부산비엔날레는 안정된 전시 운영과 탄탄한 기획력으로 ‘웰-메이드 전시’로 평가받아, 영국의 미술 전문지 '프리즈(Frieze)'에 세계 10대 전시로 소개되기도 했다.
이번 비엔날레는 부산의 '여름 도시' 이미지를 강화하고 휴가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역대 최초로 8월에 개막하게 됐다.
이번 전시의 주제인 '어둠에서 보기(Seeing in the Dark)'는 현대 사회의 '어둠' 속에서 인간의 위치를 다시 상상하자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해적 유토피아와 불교의 도량 개념을 바탕으로, 공동체 사회와 해방의 공간으로서의 새로운 정신세계와 문화를 탐구하며, 시대가 요구하는 공간과 세계를 재구성하려는 의도를 담고 있다.
이번 비엔날레는 최초로 베라 메이(Vera Mey)와 필립 피로트(Philippe Pirotte)가 공동 전시 감독을 맡았으며, 총 36개국 62팀, 78명의 작가들이 참여한다.
전시 외에도 ‘해적 패널’, ‘사운드 프로젝트’, ‘아티스트 토크’ 등 다양한 장르와 결합한 협업 프로그램이 진행될 예정이다.
국내에서는 송천, 윤석남, 홍이현숙 등 주요 작가들이 참여하며, 방정아, 김경화, 이가영, 구현주 등 부산 출신 작가들도 함께한다. 국외 작가로는 이시카와 마오(Ishikawa Mao), 프라차야 핀통(Pratchaya Phinthong) 등 아시아권과 비서구권 작가들이 다수 참여한다.
특히 올해 비엔날레는 '대한민국 미술축제(9.1.~11.)'라는 공동 타이틀로 '광주비엔날레', '서울아트위크' 등과 연계 추진된다. 이에 따라 부산과 광주비엔날레 통합입장권이 정가 대비 30% 할인된 금액으로 제공되며, 부산비엔날레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결합상품으로 입장권 30% 할인과 함께 시간대별 승차권 할인 혜택도 제공된다.
박형준 시장은 "세계 관광객을 끌어들이는 도시들의 힘은 '문화'에 있으며, '글로벌 허브도시'의 바탕에도 높은 수준의 문화적 환경이 필수적이다"라며, "우리시는 부산비엔날레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 최고 수준의 전시로 자리매김해 글로벌 문화관광 도시 구현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