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범석 쿠팡 의장이 보유한 쿠팡 주식의 최대 1500만주를 내년 8월까지 매각하고 200만주는 자선 기부할 예정이다. 매각 사유는 세금 등 재정적 목적으로 알려졌다. 김 의장이 주식 매각에 나선 것은 지난 2021년 3월 상장 이후 처음이다. 아울러 자선기부 뜻을 공개적으로 밝힌 것도 최초다.
7일 쿠팡에 따르면, 김 의장은 미국 증권거래법 10b5-1 규칙에서 지정한 증권거래위원회(SEC) 가이드라인과 쿠팡 주식 거래 정책에 따라 몇 달 전 '사전 주식 거래 계획'을 채택했다. 이 계획은 김 의장의 쿠팡 클래스A 보통주를 최대 1500만주까지 매각하는 것으로, 이달 11월 11일부터 시행해 내년 8월 29일까지 진행하며 조기 마무리될 수 있다.
아울러 쿠팡은 1500만주 매각 계획과 별도로 김 의장이 최대 200만주 쿠팡 주식을 추후 자선기부할 것이라고도 덧붙였다.
쿠팡에 따르면, 계획된 거래규모는 김 의장의 쿠팡 보유 주식(1억7480만2990주·클래스B 보통주) 수량의 10%가 되지 않는다. 또 매각 계획인 1500만주(8.6%)와 기부 목적 주식 200만주(1.1%)를 합친 1700만주는 보유 지분의 9.7% 수준이다.
쿠팡 상장신고서에 따르면, 김 의장이 보유한 클래스 B 보통주는 주당 29배의 의결권이 있는 주식으로, 일반 주식인 클래스A 보통주로 전환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쿠팡 측은 "주식 거래 계획이 완료되면 김 의장이 클래스B 보통주 1억5780만2990주를 계속 보유할 것이며 2025년까지 추가 주식 거래 계획이 없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