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NA] 홍콩 캐세이 패시픽, 불법 시위 참가 직원 해고 시사

2019-08-14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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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캐세이 패시픽 항공 홈페이지]


홍콩의 항공사 캐세이 패시픽 항공의 루퍼트 호그 최고경영책임자(CEO)가 12일, 홍콩국제공항의 시위여파로 다수의 항공기가 결항된 사태와 관련해, 동 사와 산하 캐세이 드래곤 항공(国泰港龍航空)의 직원들에게 메시지를 보내, 불법시위에 참가하는 등의 활동을 할 경우 해고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신보 등이 13일 이같이 전했다.

호그 CEO는 메시지를 통해, 12일 홍콩국제공항의 집회는 "당국의 허가가 나오지 않은 불법 시위 활동으로, 양 사 직원들이 이런 집회에 참여하거나 지지하는 활동을 하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특정 직원들이 최근, 회사의 내부자료를 외부에 공표한 것은 명백한 내규 위반이며,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규탄했다.
이에 대해 캐세이와 캐세이 드래곤의 직원들도 이날 성명을 통해, "해고 가능성을 시사하며 종업원들을 협박하는 호그 CEO의 메시지는 시민들의 자유를 보장한 홍콩 기본법에 저촉된다"며 비판하며, "종업원 일동은 홍콩시민들과 함께 할 것이며 강권에 굴복하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캐세이에서는 이달 5일, 홍콩 전역에서 일어나고 있는 총파업에 다수의 종업원이 참가해 항공기 결항이 이어지는 사태가 있었다. 이에 대해 동 사의 존 슬로저 회장은, "직원들에게 무슨 생각을 하도록 강요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발언해, 문제시하지 않을 방침을 시사했다.

한편 중국민용항공국(민항국)은 9일, 캐세이에 대해 안전 위험을 경고하며 불법 시위 활동 등에 관여한 조종사 등을 업무에 종사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할 것을 요구했으며, 12일에는 캐세이의 대주주인 영국계 홍콩복합기업 스와이어 그룹(太古集団)의 수뇌부와 민항국 간부가 베이징에서 회담했다고 공표했다. 민항국은 홍콩국제공항에서의 혼란과 관련해, 마카오와 광둥성(広東省)을 포함하는 '웨강아오 다완취(粤港澳大湾区)' 전 지역 공항을 상호 이용하는 등 여객의 이동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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