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이번 개각을 '적재적소 인사'라고 자평하며 검증 과정에서의 초당적 협력을 촉구했다. 반면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은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총선용 개각'이라고 비판하면서 철저한 검증을 예고했다.
특히 조국 전 청와대 민정수석의 법무부 장관 내정에 대한 여야 입장차가 뚜렷하다.
민주당은 우선 문재인 정부의 국정운영을 뒷받침할 적임자들이 이번 개각에 포함됐다고 총평했다.
반면 한국당은 기대에 못 미치는 인사라고 개각의 의미를 깎아내렸다.
민경욱 한국당 대변인은 서면 논평에서 "이번 개각은 혹시나 했지만 역시나였다"면서 "경제 해결책은 '기승전-북한', 내각 해결책은 '기승전-조국'에 불과했다"고 질타했다. 그는 "개각이 아니라 인사이동 수준"이라며 "오직 내년 총선에만 몰두하고 있는 청와대의 고민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총선용 개각,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규정했다.
이번 개각으로 국회 인사청문 무대에 오르는 장관 및 장관급 인사는 모두 7명이다.
조국 법무부·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이정옥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와 한상혁 방송통신위원회·조성욱 공정거래위원회·은성수 금융위원회 위원장 후보자 등이 그 대상이다.
여야는 이 중 조국 후보자를 두고 가장 치열한 공방을 벌일 전망이다. 이미 개각과 동시에 양측에선 '철통 엄호'와 '송곳 검증'의 방침을 각각 밝혔다.
이달 중하순께 개최될 조 후보자의 청문회에서는 야당의 파상 공세가 예상된다.
야당은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서 인사검증을 총괄했던 시기 차관급 이상 11명의 공직 후보자가 줄줄이 낙마한 사실을 부각할 계획이다. 또한 최근 한일 갈등 국면에서 조 후보자의 SNS 발언 등 파장을 일으킨 부분도 지적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