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환율조작국 지정…원·달러 환율 당분간 1200원대"

2019-08-06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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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0원대로 고점을 높인 원·달러 환율이 당분간 높은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이영화 교보증권 연구원은 6일 "미·중 무역갈등 격화로 대외적 불확실성이 높아진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갈등으로 한국 경제의 성장기대도 약화됐다"며 "원·달러 환율은 당분간 1200원 상회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원·달러 환율은 5일 일본의 화이트 리스트 배제조치와 미국의 대중(對中)관세 추가 부과 등의 악재가 겹치면서 2년7개월 만에 달러당 1200원대까지 급등했다.

원화 가치 하락은 국내경제가 생산, 투자 및 수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뚜렷한 회복세를 기대하기 어려운 가운데 일본과의 무역갈등이 격화되면서 국내 펀더멘털에 대한 우려가 커졌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의 대중국 관세부과로 위안화 환율도 금융위기 이후 처음으로 달러당 7위안을 넘어 원화 약세 흐름이 가중됐다. 이에 따라 미국 재무부가 5일(현지시간)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이 결국 환율로까지 확전되는 양상이다.

환율조작국으로 지정되면 미국의 해외민간투자공사 신규 자금지원과 조달 참여가 금지되는 등 미국 정부의 직접적인 제재를 받게 된다.

이 연구원은 "미국이 중국을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함에 따라 양국간 무역협상 타결 가능성은 더욱 낮아졌다"며 "원화는 무역분쟁 이슈와 이에 따른 위안화 가치에 연동해 달러당 1200원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전쟁 격화 속에 5일 아시아 주요국의 주가, 환율, 원자잿값이 요동쳤다. 블룸버그 통신은 중국 위안화 가치는 역외시장에서 전장보다 1.6% 하락한 달러당 7.0898위안까지 떨어졌으며, 이런 현상은 2008년 이후 처음이라고 보도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중구 KEB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관계자가 중국 위안화를 정리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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