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 DOWN] 유정범 부릉 대표 '학력위조' 논란...O2O 기업인 '도덕적 해이' 왜?

2019-08-12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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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어때 심명섭 전 대표도 음란물 유포 혐의로 경영 퇴진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 [사진=메쉬코리아 홈페이지 캡처]

O2O(온‧오프라인 통합연계) 플랫폼 대표들의 도덕성 논란은 왜 계속 될까. 최근 배달대행 서비스 플랫폼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유정범 대표가 학력 및 경력을 위조하면서 논란은 증폭된 상황. 

유정범 메쉬코리아 대표는 지난달 30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학력‧경력 위조 의혹에 대해 인정하고 사과했다. 유 대표는 그동안 언론을 통해 고려대학교 중퇴 이후 장학금을 받고 미국 콜롬비아대학에 입학, 2005년 졸업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뉴욕 딜로이트 본사에서 2년간 근무했으며 콜롬비아대학 MBA에도 재학했다고 수차례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는 중앙대학교 중퇴 이후 루이지애나컬리지, 에모리대학을 거쳐 콜롬비아대에 입학해 2014년에 졸업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콜롬비아대에서 금융공학과 수학을 전공했다고 알려진 것과 달리 금융경제학만 전공했으며, 딜로이트 본사 근무 이력과 콜롬비아 MBA 재학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유 대표는 “집안 형편상 원하는 대학에 입학할 수 없었고 처음 중앙대학교에 입학해 2014년 콜럼비아 학위를 받기까지 여러 차례 편입 과정이 있었다”며 “병역특례 기간까지 더해 길고 긴 학업 기간이 저의 콤플렉스였고 이를 감추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부풀렸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유 대표가 공식 사과까지 한 상태지만 메쉬코리아에 대한 신뢰도는 이미 떨어졌다는 게 업계 중론이다. 또한 스타트업계의 투자 유치에 있어서 대표의 학력과 경력이 여전히 중요한 만큼 후속 투자가 이어지지 않을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앞서 메쉬코리아는 네이버와 현대자동차 등 기업 10곳으부터 900억원을 투자받았으며, 최근엔 중소벤처기업부가 인정한 예비 유니콘(기업가치 1조 이상 벤처기업) 대열에 포함됐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매쉬코리아의 매출은 2017년 301억원에서 지난해 731억원으로 2배 이상 증가했지만, 2년 연속 100억원이 넘는 영업적자를 기록해 지속적인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이다.

사실 지난해에도 O2O업계 대표의 도덕성 논란이 있었다. 숙박중개 서비스 플랫폼 '여기어때'를 운영하는 위드이노베이션의 심명섭 전 대표가 음란물 유통 방조 혐의로 검찰에 송치됐다. 심 대표가 운영한 웹하드에서 수백만건의 불법 음란물이 유통되면서 수익을 올린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심 대표는 혐의를 부인했으며, 위드이노베이션 측은 대표의 개인적인 일이라며 선을 그었지만, 심 대표는 이 사건으로 위드이노베이션 대표직을 사임했다.

업계 관계자는 "스타트업에서 출발해 어느 정도 반열에 오른 기업인들은 맨손으로 사업을 일군 자수성가형과 학연지연 등을 활용해 사업을 확장해온 케이스 둘로 크게 구분된다"면서 "이들은 전통적인 오너 경영수업을 받았다기보다는 한 분야에서 업을 키워 대표가 된 경우가 많아 도덕성 논란이 불거지면 감당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도덕적 해이가 오기 전에 사회적 관심이 쏠리는 기업인으로서 사회적 책임과 도덕성을 염두에 두고 일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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