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는 1일 북미 실무협상 재개 가능성에 대해 "상황을 낙관적으로 본다"고 말했다.
해리스 대사는 이날 TBS 라디오 'This Morning' 인터뷰에서 지난 6월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회동 이후 북미 비핵화 실무협상에 대한 동력이 살아있느냐는 질문에 대해 "완전히 살아있다"면서 "실무협상을 계속하는 것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판문점에서 직접 약속한 내용"이라고 밝혔다.
현재 태국 방콕에서 진행중인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에서 북미대화가 이뤄질 가능성에 대해서는 "폼페이오 장관과 비건 특별대표,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비롯한 주요 플레이어들이 방콕에 있기 때문에 이틀 정도 더 기다리면 그 결과를 알게 되고 거기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근 북한이 한미연합훈련을 비난하며 미사일 도발을 한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가 너무 신경 쓰지 않는 단거리 시험발사"라면서 "에이브럼스 주한미군사령관과 그의 팀은 필요한 부분에 더 초점을 맞추기 위해 훈련 범위를 조정했으며, 훈련 규모도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로 촉발된 한일 갈등에 대해서 해리스 대사는 "우리는 미국, 일본, 한국의 삼각 협력을 강화하는 데 전념하고 있다"며 "우리는 양국 모두와 동맹이자 친구이며, 우리가 (북한 문제 등) 어려운 도전에 직면한 상황에서 삼국이 굳건하고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지역에 중요한 안보, 경제 이슈 중 한국과 일본 양국의 적극적인 관여 없이 성공적으로 다룰 수 있는 이슈가 없다는 게 현실"이라면서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양국 간 긴장을 우려하고 있으며,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러시아 군용기가 독도 인근에서 비행한 것에 대해서는 "우리의 주요 동맹이 긴장 관계에 있을 때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보여주는 사례"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