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M은 3대주주 KB자산운용이 이수만 회장 개인회사 합병, 배당성향 30%, 적자사업 정리 등을 요청하며 지난 6월 5일 발송한 주주서한에 대해 31일 이런 내용의 답변서를 보냈다.
상장 이후 지금까지 배당을 한 번도 하지 않은 SM은 "그간 미래를 향한 성장과 이를 위한 투자에 더 역점을 뒀기에 배당정책을 시행하지 않았고 그 필요성은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주들의 점증하는 요구를 잘 알고 있기에 향후에는 미래 성장을 위한 재투자와 회사 이익의 주주환원을 조화할 수 있는 방안, 예컨대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 등을 검토하겠다"며 "구체적인 계획이 확정되면 공시 등 적합한 방법으로 알려드리겠다"고 밝혔다.
또 SM은 "적자사업을 정리해야 한다는 취지의 주주서한을 받은 후 2015년 오픈한 K팝 랜드마크로 연간 수백만명의 K팝 팬이 방문하는 '코엑스아티움' 운영을 중단할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수만 회장 개인회사인 라이크기획과의 합병은 어렵다고 선을 그었다.
SM은 "라이크기획은 법인 형태가 아니기에 합병은 법률적으로 성립할 수 없는 방안이며 당사가 그렇게 강요할 권리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사업 경쟁력의 근간을 유지하면서도 프로듀싱 관련 계약을 미래지향적이고 발전적인 형태로 운영하기 위해 상호 긴밀한 협의와 충실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KB자산운용은 "SM은 영업이익 46% 규모의 인세를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가 100% 지분을 가진 라이크기획에 지급하고 있다"며 라이크기획이 SM에서 수취하는 인세는 소액주주와 이해 상충이 되는 만큼 SM에 이 회사를 합병할 것을 요구했다.
KB자산운용은 최근 지분공시 기준 SM 지분 7.59%를 보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