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BC와 월스트리트저널(WJS)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애플은 이날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1% 증가한 538억900만 달러(약 63조5500억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레피니티브가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인 534억 달러를 웃도는 결과다. 주력 아이폰 매출은 감소했지만 아이패드·아이워치 등 여타 기기와 서비스 부문의 매출 증가가 상쇄했다.
3분기 순익은 100억400만 달러, 주당 2.18달러로 집계됐다. 한해 전에 비해선 7% 줄었지만 이 역시 월가 전문가들이 예상한 2.10달러를 상회했다.
애플은 또 4분기 매출 전망치를 월가 기대치(610억 달러)를 웃도는 610억~640억 달러로 제시하며, 시장의 예상보다 실적 회복세가 양호함을 시사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금껏 가장 좋은 6월 분기였다"면서 "서비스 매출이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웨어러블 기기의 성장세도 가팔라졌다. 아이패드와 맥 성적이 좋았고 아이폰 매출도 상당한 개선을 보였다"고 말했다.
구체적으로는 아이폰 매출이 259억9000만 달러로 전년비 12% 줄었다. 다만 직전 분기 감소율인 17%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아이워치, 아이패드 등의 판매 호조에 아이폰과 주변 기기를 모두 포함한 하드웨어 부문 전체 매출은 전년비 2% 감소한 423억54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앱스토어와 음악 등 서비스 부문 매출은 114억5500만 달러로 전년비 13% 증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서비스 부문의 매출 비중은 사상 처음으로 전체의 20%를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