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대기 치고, 머리 내려치고”…동물학대 유튜버 논란

2019-07-30 0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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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 학대 처벌 강화 국민청원까지 등장

한 게임 유튜버가 인터넷 방송에서 반려견을 때린 동물 학대 혐의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인천 미추홀경찰서는 이 같은 신고를 접수하고 유튜버 A 씨를 내사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A 씨는 최근 자신의 인터넷 방송에서 반려견을 침대로 패대기치거나 머리를 손바닥으로 수차례 내려치는 등 학대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날 방송에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음성도 담겼다. 경찰이 "방송 중이냐. 개를 때렸다고 해서 확인하러 왔다"고 하자 A 씨는 "내 강아지 때린 게 어때서 그러냐. 내가 내 개를 때린 게 잘못이냐"며 "내 양육 방식이다. 경찰분이 내 강아지 샀냐. 왜 시비조로 말하냐. 내 재산이고 내 마음이다"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개장수도 처벌 안 받는다"며 "그게 우리나라 동물보호법이야. 내가 이렇게 키우겠다는데 남이 왜 신경쓰냐"고 덧붙였다.

이 방송을 본 누리꾼들은 A 씨의 인터넷 방송 게시판에 '동물협회에 신고하겠다', '당신은 동물 학대로 곧 경찰서에 가게 될 것' 등 A 씨의 동물 학대 행위를 비판하는 댓글을 달았다.

일부 누리꾼은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 A 씨의 행위를 지적하며 동물 학대 처벌을 강화해달라는 청원 글을 올리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정확한 경위는 내사가 좀 더 진행돼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신고 내용을 토대로 방송 영상 등을 확보해 들여다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유튜브 채널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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