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국산화 성공

2019-07-29 17:48
  • 글자크기 설정

삼성SDI와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공동 개발

국내 업계 최초 노르웨이 DNV-GL 선급 인증 획득

삼성중공업이 선박에 적용되는 배터리 시스템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삼성중공업은 삼성SDI와 공동 개발한 '선박용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이 국내 업계 최초로 노르웨이 선급인 DNV-GL사로부터 형식승인을 획득했다고 29일 밝혔다.

형식승인이란 선급에서 제시하는 안전 및 성능 기준을 만족하는지 검증하는 절차로, 인증을 받아야 선박에 적용이 가능하다. DNV-GL은 충방전 안정도 시험, 화재 전파 시험 등 총 31건의 검증을 거쳐 인증을 수여한다.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은 선박의 발전기와 전력부하를 최적의 상태로 제어 및 관리해 발전기 연료소모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 환경오염 물질 배출 감소는 물론 선박 운항 비용도 절감할 수 있는 친환경 기술이다.

세계적으로 배터리 시스템 적용은 친환경에 대한 요구 증가와 함께 대형 상선 및 해양 설비 제품에서는 효율적인 보조전원의 역할로 인해 늘어나는 추세다.

신명섭 DNV-GL 영업본부장은 "자동차 업계로부터의 배터리 분야 혁신 덕분에 배터리의 가격은 낮아지고, 에너지 밀도는 더욱 높아졌다"며 "대형 선박에도 배터리 시스템이 발전기를 대체할 수 있는 매력적인 에너지원으로 대두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러한 시장 흐름에 따라 삼성중공업은 글로벌 배터리 전문 제조사인 삼성SDI와 공동으로 선박 내에서 발생하는 △진동 △전자파 △먼지 △침수 및 화재 등 다양한 위험 요소로부터 안전하면서 성능이 높은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개발을 진행해 왔다.

특히 이번 선급 인증으로 삼성중공업은 그동안 환경규제가 엄격한 북유럽의 대형 기자재 업체 중심으로 공급받던 고가의 선박용 리튬 이온 배터리 시스템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체 제작할 수 있게 됐다.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은 "이번에 개발한 배터리 시스템은 국산화에 따른 가격 경쟁력 확보는 물론 선박의 크기, 전력 사용량에 맞춰 원하는 용량으로 확장할 수 있는 모듈 방식으로 범용성도 높은 제품"이라며 "모든 선박에 적용 가능한 배터리 시스템 기술을 확보함으로써 선박 수주 경쟁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하게 됐다"고 했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바르질라(Wärtsilä)사와 공동으로 리튬이온 배터리 시스템 기반 에너지저장장치의 선박 적용 확대를 위한 연구개발도 진행하고 있는 등 차별화된 친환경 기술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29일, 삼성중공업 판교R&D센터에서 이재영 삼성SDI 전략마케팅 팀장(사진 왼쪽), 심용래 삼성중공업 조선해양연구소장(사진 가운데)과 신명섭 DNV-GL 선급 영업본부장(사진 오른쪽)이 선박용 배터리 시스템 형식승인을 기념해 사진을 찍고 있는 모습. 사진 = 삼성중공업 제공]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공유하기
닫기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