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보령제약 2분기 영업이익은 11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1.9% 증가했다. 분기 영업익이 100억원을 돌파한 것은 2016년 이후 3년 만이다.
매출액은 1273억원으로, 같은 기간 11.2%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고혈압 치료제 카나브가 2분기 실적에서 좋은 성과를 내면서 매출에 영향을 미쳤다.
이대로라면 보령제약이 올해 목표로 잡은 카나브 패밀리 매출 800억원 달성과 매출액 5000억원 돌파도 기대해볼만 한다.
카나브 패밀리는 단일제인 ‘카나브’와 이뇨복합제 ‘카나브플러스(라코르)’, 암로디핀복합제 ‘듀카브’, 고지혈증복합제 ‘투베로’가 있다.
단일제 카나브(피마사르탄)는 7.7% 증가한 209억원으로 나타났으며, 듀카브(피마사르탄+암로디핀)는 59.9% 성장한 124억원, 투베로(피마사르탄+로수바스타틴)는 41.3% 오른 14억원으로 확인됐다. 카나브플러스(피마사르탄+히드로클로로티아지드)'는 0.3% 증가한 31억원이었다.
앞서 보령제약은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 800억원 달성을 지난해 목표로 설정했으나 이에 미치지 못했다.
그러나 카나브 매출이 갈수록 성장하는 만큼 올해는 목표 달성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지난해 카나브 패밀리 총 매출액은 669억원으로, 전년(542억원) 대비 23.4% 성장했다. 보령제약은 내년도 카나브 패밀리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편, 보령제약은 글로벌 신약을 위한 항암제 파이프라인 임상시험을 올해 하반기 미국과 한국에서 동시에 실시한다. 보령제약이 개발 중인 파이프라인은 'BR2002' 프로젝트다.
BR2002는 단백질 효소인 ‘PI3K’와 ‘DNA-PK’를 2중으로 차단하는 기전을 갖고 있다. PI3K(phosphoinositide 3-kinase)는 세포 내 신호전달 과정을 조절하는 효소로, 세포 성장과 증식‧분화, 이동, 생존 등 여러 기능을 조절하며, DNA-PK는 암세포 생존에 관여한다.
향후 혈액암과 고형암 등에서 항암 효과가 기대되는 예상되는 항암신약 후보물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