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한국노동사회연구소가 발표한 ‘대기업 비정규직 규모-고용형태 공시제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 10대 재벌 중 GS그룹의 비정규직 비율은 60.9%로 가장 높았다. 2위인 롯데(55.9%)에 비해서도 5%포인트 이상 높았다.
이어 △포스코(53.1%) △현대중공업(51.4%) 등도 절반 이상이 비정규직으로 채워진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GS와 쌍둥이 그룹인 LG는 16.7%로 10대 재벌 중 비정규직 비중이 가장 낮았다.
보고서를 보면 300인 이상 대기업에서 일하는 비정규직은 187만명(38.5%), 직접고용 비정규직은 99만명(20.3%), 간접고용 비정규직은 88만명(18.1%)으로 조사됐다. 특히 그 중 10대 재벌의 비정규직은 직접고용이 52만명(8.2%), 간접고용이 41만명(29.8%)으로 대기업의 비정규직 직접고용 비중은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
고용형태 공시제 대상 기업을 산업대분류 기준으로 나눠 살펴보면, 제조업이 920개(26.6%)로 가장 많았고,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이 663개(19.2%)로 두 번째로 높았다. 사업시설관리서비스업체 수가 제조업에 이어 많은 것과 관련해 김 이사장은 “지난 20년간 무분별한 아웃소싱으로 인력파견 용역사업이 번창했음을 말해준다”고 꼬집었다.
고용형태 공시제 시행 첫 해인 2014년에 162만명(37.3%)이던 비정규직은 2017년에는 192만명(40.3%)으로 30만명(3.0%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2018년에는 194만명(49.8%)으로 수는 증가하고 비율은 감소했고, 2019년에는 187만명(38.5%)으로 수와 비율 모두 감소했다. 그러나 아직까지 감소세는 매우 미약한 실정이라고 한국노동사회연구소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