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보고서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데이터 유출로 인한 기업의 피해 규모는 점차 증가하고 있으며 데이터 유출로 인한 기업의 평균 피해액은 392만달러(약 46억원)로 지난 5년간 약 12%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IBM은 피해액 증가의 주 원인으로 데이터 유출로 인한 다년간의 재무적 피해, 규제 강화 그리고 보안사고 해결을 위한 복잡한 절차를 꼽았다. 데이터 침해로 인한 재무적 영향은 중소기업에서 특히 두드러졌다. 보고서는 근로자 500인 미만 기업이 평균 250만달러 이상의 피해를 보았다고 밝혔다. 이는 평균 연 매출 5000만달러 이하인 소규모 기업에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수준이다.
또한, 데이터 유출의 절반 이상이 악성 사이버 공격으로부터 비롯된다고 나타났다. 사이버 공격으로 인해 발생한 피해액은 평균 445만달러로 내부 시스템 오류(350만달러) 혹은 임직원 실수(324만달러)로 인한 피해액 대비 약 100만달러 이상 높았다. 지난 6년간, 악의적인 사이버 공격에 의한 데이터 유출 사례는 42%에서 51%로 증가하면서 위협이 확대되고 있다.
국내기업 26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조사 결과에 따르면, 데이터 유출로 인해 기업별로 전년(31억원) 대비 약 13% 증가한 35억원의 금전적인 피해를 본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평균적으로 한 사람이 유실 혹은 탈취당한 데이터 1건의 피해액이 전년(14만9500원) 대비 약 9.92% 증가한 16만5100원으로 나타났다. 데이터 1건당 피해액이 가장 높게 집계된 산업은 기술 산업 분야로 1인당 24만5577원을 기록했다. 그 외에는 금융업(21만7334원), 서비스업(21만6955원), 운송업(18만5226원) 등을 기록했다. 공공 분야가 가장 낮은 1인당 9만4776원을 기록했다.
이 밖에도, IBM은 피해 규모를 가장 효과적으로 감소시킬 수 있는 요소로 기업의 사건대응 역량을 강조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데이터 유출 사건의 평균 수명 주기는 총 279일로, 기업이 데이터 유출 사실을 탐지하는데 206일, 이를 차단하는 데 73일이 소요된다. 그러나 200일 이내에 유출 사실을 탐지하고 차단한 기업의 경우 전체 피해액을 평균 120만달러 가량 낮출 수 있었다. 특히, 기업에서 사건대응팀을 운영하고 사건대응 계획을 미리 점검하고 테스트 했을 경우 평균적으로 123만달러의 데이터 침해 비용을 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