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기상청은 이날 "무더위의 영향으로 25일께 파리 최고 기온이 41~42도에 달해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AFP통신사에 따르면 프랑스가 기상 관측을 시작한 1873년 이후 파리의 기온이 40도를 넘긴 것은 지난 1947년 한 번뿐이다. 당시 기온은 40.4도였다. 기상청 예보대로 이번에 40도를 넘긴다면 72년 만에 최고 기온을 경신하는 셈이다.
기상청은 최고 기온이 예측되는 파리를 포함, 59개 프랑스 전역에 오렌지 경보를 내렸다. 오렌지 경보는 폭염 경고 수준이 두 번째로 높다. 현지 당국은 파리에 이어 여러 지역의 기온이 40도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유럽 전역을 강타한 폭염 등 기후변화로 인해 프랑스의 올해 포도주 생산량이 작년 대비 6∼13% 줄어들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프랑스 농무부에 따르면 올해 와인 생산량은 총 4280만∼4640만 헥토리터(1헥토리터는 100ℓ)로 내다봤다. 5년 사이 생산량 중 가장 적은 수준이다.
6월 말 프랑스 등 서유럽 지역이 이른 폭염으로 몸살을 앓은 가운데 프랑스 남부 프로방스 지역에서는 낮 기온이 최고 46도까지 오르면서 프랑스의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다.